과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열차 (GTX) C 노선 원안추진을 요구하는 홍보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안양시의 인덕원 추가정차 요구 캠페인에 정면대응을 자제해온 과천시는 2일 과천범시민대책위 주도로 과천시 일원에 GTX-C 노선 원안추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100여장을 도배하다시피했다.

원안추진 현수막을 내거는 데는 시민단체와 관변단체, 봉사자모임과 주민대표 모임 등 30여개 단체와 모임이 망라됐다.

이날 과천시 일원에 게시된 현수막에 이름을 올린 단체와 모임은 과천회, 과천시여성단체협의회, 과천시새마을회, 과천재향군인회, 과천해병전우회, 과천로터리클럽 ,과천기독실업인회, 과천시 장애인단체연합회, 한국효문화센터, 바르게살기협회 과천지회, 부림동 체육회, 과천문화원, 과천노인회지회, 이북5도민회, 사단법인 과천호스피스회, 경기소리전수관, 과천시민대상수상자 모임, 과천화훼협회, 경기도개인택시 운송조합 과천시조합, 과천시대한전문건설협회 과천지회, 입주자대표 연합회, 갈현동주민자치회, 중앙동 주민자치회, 문원동 문화교육센터, 중앙동 상인회, 새서울쇼핑협동조합, 과천 농업협동조합, 그레이스호텔 재건축 조합 등이다.

현수막은 안양시와 과천시 경계 부분, 서울과 과천시 진입부분 등에 대거 내걸렸다. 

안양시에서 과천시로 진입하는 과천대로 오른쪽에 4~5m 간격으로 현수막이 게시됐다.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찬우물3거리 사이에 “GTX-C 과천청사역은 이미 확정 환승센터건립으로 과천시 고품격 랜드마크 만들자” “18년12월 과천청사역 확정! 기 확정대로 조기 추진하라” 등 내용의 현수막이 40여장 걸렸다. 

또 남태령 과천시 진입로 과천대로 오른쪽에도 (사)과천시장애인단체협의회와 과천시재향군인회, 기독실업인회 등 명의로 “확정안 조기 추진” 등 현수막이 촘촘하게 내걸렸다.

서울 서초구에서 들어오는 선바위역 등 중앙로에도 과천청사역 조기 추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게시됐다.

이는 안양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안양시 주민과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 "GTX-C 노선은 과천청사역이 이미 사실상 확정됐다"는 주장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과천시 일원에 내걸린 현수막은 인덕원역 추가정차를 직접 겨냥하는 내용은 없다. 주로 “과천청사역이 GTX-C 노선 정차역으로 확정됐다”는 내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안양시의 인덕원 추가 정차 요구 캠페인에 흔들리지 말고 원안대로 조기 확정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촉구하고 있다.

안양시는 인덕원역 정차 캠페인에서 서명을 받으면서 정부과천청사역의 환승거리가 길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과천시는 인덕원 추가정차 요구에 대해 반박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서 원안추진만 요구하는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태도는 국토부가 그동안 정부과천청사역의 정차를 사실상 확정적으로 말해왔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명분과 실리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천범시민대책위는 3일 오전 과천시청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