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주암동에 걸쳐 있는 과천경마장(한국마사회)의 이전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인근 주민들이 ‘과천경마장 이전 시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을 때 화성 등지 이전설이 나온 적이 있다.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택공급을 위해 그린벨트인 서울시내 태릉골프장을 택지로 공급할 방침이 전해지면서 과천경마장 이전설이 나오고 있다.
과천경마장이 서초구와 인접해 사실상 서울이나 마찬가지라는 지리적 입지와 함께, 과천경마장 인근 과천동 일대가 3기신도시 지역이어서 이와 연관돼 설왕설래가 커지고 있다.
과천경마장 입구.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22일 이슈게이트와 통화에서 “한국마사회 이전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내부적으로 구체적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국마사회는 공공기관이며 농림식품부 산하기관이다.
정부가 이곳을 이전하고 택지를 공급하려면 농림식품부와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마장 부지가 40만평인데 다른 지역에서 이만한 평평한 땅을 어디서 구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경마장은 전체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고 했다.
여건상 이전과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마사회 측은 화성시에 이전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그곳은 휴양목장을 만들기 위해 10년 전부터 경기도와 같이 조성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매체는 과천경마장을 이전하면 아파트 2만채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천경마장 면적은 134만㎡(40만7천평)이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과천시 과천·주암·막계동 일대는 155만㎡(47만평)인데 자족시설 등과 함께 주택 7000호를 지을 예정이다. 따라서 과천경마장에 자족시설 없이 공동주택만 지어 올리면 1만채 이상은 건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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