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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포럼› 박원순 성추행의 본질은 명백하다 - -삼복에 생각해보는 성추행과 꽃뱀의 차이에 대해 - 박혜범 칼럼니스트
  • 기사등록 2020-07-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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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살아내야 하는 일들로, 숨이 막히는 경자년 삼복의 여름을, 다시 또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서울시장 박원순의 성추행을 두고,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다투고 있는, 성추행과 꽃뱀의 차이는 뭘까?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성인 남녀의 통속적인 관계를 자연적이고 상식적인 성문화로 대략해보면, 흔히 말하는 서로 눈이 맞아 마음을 주고받으며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애정의 관계가 있고, 일부러 의도적으로 상대를 유혹하여 금품을 갈취하는 등 목적을 감춘 음모의 관계인 제비(남성)와 꽃뱀(여성)이 있고, 상대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징그럽게 치근덕거리는 변태적 관계인 성추행으로,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문제는 지금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 박원순의 성추행 범죄에 대하여 논쟁을 벌이고 있는 본질은, 성인 남녀의 성문화가 개방된 현대 사회에서, 무엇이 성추행이고 그걸 누가 결정하느냐는 것인데.....

 

아침에 피었다 해가 뜨면 곧 시들어져버리는 나팔꽃.


촌부의 개인적인 지론을 말하면, 지금 세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이중적인 박원순의 추악한 성추행 범죄를, 별것이 아닌 것으로 왜곡하고 있는 사람들의 주장은, 미성숙한 정파적 또는 선택적 가치관의 산물인, 잘못된 내로남불의 정치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 근원을 따라가 보면 구체적으로 성추행은 어떠어떠한 행위들이 전제되어야 하고, 그것이 성추행이라고 우기는, 변태적 취향인 가해자의 전형적인 자기 합리화를 벗어나지 못한, 비이성적이고 반문명적인 사고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성추행은 구체적으로 어떠어떠한 행위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사람만이 갖는 마음이라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야만적이고 미개한 동물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무지의 소치다.

 

과거 남존여비 여필종부라는 유교적 가치관에 길들여진 사고로 보면 이해될 수 없는 일이지만, 인간 개인의 존엄을 제일의 가치로 보호하며 존중하고 있는 오늘날의 성문화에서 보면, 성추행은 복잡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가 누구든 남녀노소는 물론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상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와 손을 내밀었을 때, 들리는 그 목소리가 즐겁지 않고, 다가오는 것 자체가 두려움과 고통으로 느껴진다면, 그 순간 그게 바로 성추행이고, 그것이 “성추행이다.” 또는 “선의의 관심이다.” 하는 결정 또한,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는 당사자가 하는 것이고, 우리사회는 그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옳고, 그것이 그 어떤 환경과 어떠한 타인으로부터도 강요받지 않는, 자유로운 성적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며 보호하는, 현대 성문화에 정확히 부합하는 일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그가 누구든 원치 않는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당했을 때, 육신의 상처는 잠깐이지만, 마음의 상처가 더 깊고 평생 치유되지 않는 고통이라는 것을 안다면, 모든 성범죄의 판단은 당한 사람의 마음 즉 정신적인 판단의 결정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촌부의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다음 제비 또는 꽃뱀의 정의는, 몸을 팔아 부와 계급을 또는 사회적 명예를 사서 신분 상승을 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대에게 접근하여, 성적으로 음모를 꾸미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 제비와 꽃뱀의 특징은, 자신의 몸을 미끼로 목적하는 바를 얻기 위해 거래를 할뿐, 수단이 어긋나 목적하는 바를 얻기 어렵다 하여서, 그 관계를 쉽게 파탄내면서(일부러 소문을 내거나 고소를 하는 등) 상대를 벼랑으로 내모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곧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 스스로를 어렵게 만드는 자충수이기에, 특히 특별하고 특정한 대상 즉 박원순과 같은 존재는 한 번 엮어놓으면, 두고두고 우려먹을 꿀단지와 같은 것이기에, 어떻게든 다음에 한 번이라도 더 써먹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울타리를 쳐 감추고 보호할 뿐, 그 존재 자체를 드러내 깨트려 끝장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무엇이 성추행이고 꽃뱀이냐의 결론을 지어보면, 정파적 사고에 매몰된 우매한 사람들이, 팔짱을 끼는 것도 성추행이냐는 비아냥거림을 비롯하여, 4년 동안 뭐하다 이제 와서 고소를 하느냐는 둥, 세상을 기만한 사악한 잡범(성추행) 박원순을 보호하기 위해서, 차마 듣기 거북한 거침없는 막말로 성추행 피해자를 매도하는 주장들이 합리적인 설득력을 가지려면, 이에 부합하는 행위들이 있었어야 하는데, 나름 저항할 수 없는 권력인 서울시장 박원순의 압력으로부터 도망쳐나간, 전직 여비서의 행동은 진실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막강한 정치권력을 행사하고 있던 서울시장 박원순의 마수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키고, 변태적인 성추행을 세상에 드러내 정의를 실천한 전직 여비서를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남원부사(府使) 변학도의 수청을 끝까지 거부 저항하여, 옥에 갇혀 죽어야 하는 고초를 자초한 고전소설 춘향전 춘향이다.

 

아무도 쉽게는 거부할 수 없고, 감히 저항할 엄두는 더욱 어려운, 막강한 권력인 서울시장 박원순의 성추행으로부터, 자신을 지킨 전직 여비서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면서, 팔짱을 끼는 것도 성추행이냐며 비아냥거린 현직 여검사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지금 이 순간에도 드러난 진실을 외면하고, 권력만을 붙좇아가는 권력지향의 무리들에게는, 당연하고 쉬웠을 남원부사 변학도의 수청을 거부한, 춘향이가 바로 성추행 피해자이고, 변학도는 가해자라는 불변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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