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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특검 여 '17개 패키지' vs 야 '특검 우선 처리' 대립 - 폭행한 김모씨 "도망우려 있다" 7일 구속영장 발부 - 김성태 "8일까지 안 받으면 단식 접고 5월 국회 끝낼 것"
  • 기사등록 2018-05-07 18:41:05
  • 기사수정 2018-05-07 2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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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폭행사건 이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김 원내대표를 찾아 일대일로 만나면서 반전의 계기를 찾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 의장은 6일 농성 장소를 방문해 “8일까지 (합의) 안 하면 내가 그때부터 파업할 테니까. 대화하고 타협해서 잘해 달라고 내가 얘기를 간곡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행 당일에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병원을 찾았다.

▲ 민주당 우원식,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 김동철 원내대표 등이 7일 협상을 벌였지만 현격한 시각차로 결렬됐다.


정 의장이 합의 시한으로 정한 8일 오후 2시를 앞두고 여야가 7일 회동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섰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법과 함께 추경안,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민생법안 등 모두 17개건을 24일 함께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야당은 여당안에 대해 17개패키지 특검안을 가져왔다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법을 8일 우선 처리한 뒤 추경을 논의하자고 주장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특검 시기, 특임검사 임명, 특검 내용 등 모두 민주당 입맛대로 가져가려고 한다”며 “특검을 수용하려면 특검답게 수용해야지 무늬만 특검인 유명무실한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의 성의 있는 답변이 없으면 21일째를 맞은 천막농성과 노숙단식 투쟁까지 모든 것을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의 특검 거부로 5월 국회가 이렇게 종료되면 국회 파행의 모든 정치적 책임은 집권여당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 회동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말로는 특검을 수용한다고 했지만 야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많은 전제와 조건을 달아 특검 거부를 교묘하게 조건부로 수용한 것처럼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 김성태 원내대표가 폭행당하는 순간의 장면들.


여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 김모(31)가 경찰에서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뒤 홍준표 대표도 테러하려고 계획했다”고 진술한 내용이 알려지자 한국당 의원들은 ‘배후설’을 제기하며 대여 투쟁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절대 혼자 한 우발적 범행이 아니다”고 5일 주장했다. 이 발언을 놓고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 발언”(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 “한국당의 투쟁 방식이 국민적 정서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 등 설전이 오갔다.
여기에다 민주당 의원들이 비난대열에 가세해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든다. 7일 동아닷컴에 따르면 일부 여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김 원내대표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며 감정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할리우드 액션, 퇴장인데… 아웃(OUT) 김성태”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도 “만약 (폭행사건을 핑계로 단식을) 끝내면 배고파서 자작극 벌인 꼴”이라고 썼다. 현재 이 글은 지워진 상태다.


▲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씨가 7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7일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대학 졸업 후 부산, 강원 동해 등지에서 임시직 일자리를 전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굴착기 기사가 하고 싶었는데 면접에서 계속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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