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7-2 래미안 센트럴 스위트(이하 센스)가 주부들의 로망인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과천 최초로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오전9시 센스 카페에서 오픈식을 갖고 조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종천 과천시장, 제갈임주 시의장, 고금란 부의장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오른쪽서 세번째)과 제갈임주 과천시의회 의장(두번째), 고금란 부의장(첫번째) 등이 14일 오전 래미안센트럴스위트 지하 1층 카페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센스 조식 서비스는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며 1인당 한식 6천원, 컨티넨탈 블랙퍼스 양식 7천원 선이다.  한식 메뉴는 강원나물밥과 한우미역죽이 제공된다. 


별도의 조리실 공간이 없어 직접 현장에서 조리를 하지는 않지만 완제품을 갖고 와서 즉석에서 데우고 구워서 제공한다.

조식 서비스가 끝나면 낮 시간동안 카페를 운영한다.

카페는 지난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인근에 마땅한 카페가 없는데다 음료 값이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센스 조식 서비스를 담당하는 ‘메리버스트’는 강남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조식 서비스를 담당하는 업체다.

조식 서비스 첫날 오전 9시 20분쯤 조식을 먹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14일 제공된 한식은 곤드레밥과 수란, 깍두기, 된장국, 빵 하나였다. 

양식은 애플파이와 크루와상, 모닝빵과 커피, 과일과 견과류가 들어간 요플레가 제공됐다. 빵은 갓 구워 부드럽고 촉촉했다. 수입 식기들이 깔끔하고 세련됐다. 고급스런 호텔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근 강남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 늘고 바쁜 현대인들이 아침을 제대로 챙겨먹기가 쉽지 않은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제대로 차려진 한 끼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신축아파트에 조식서비스는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센스 메리버스트 주방장은 “하루 이용 입주민을 평일 40여명, 주말 70여명 정도로 잡고 있다” 며 “ 수익을 많이 올려야 하는 구조가 아니라서 적정 입주민이 이용하면 계속 유지될 수 있다” 고 했다.


한혜영 입주자 대표 회장은 “쉽게 이뤄지지는 않았다. 일 년 동안 준비해서 오픈하게 됐다” 면서 “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출근 준비로 바쁜 주부들이 음식만들기가 힘들어 아침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식 서비스는 꼭 필요하다” 고 했다.
그는 “향후 석식 서비스도 검토해 볼 예정이다” 면서 “ 석식 서비스가 있으면 중고등학생 자녀가 방과 후 학원가기 전에 저녁이나 간식을 먹고 갈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고 했다. 또 “퇴근 후 지친 상태로 요리를 하다보면 저녁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어 석식 서비스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 7-2 래미안 센스 작은 시도로 단절된 아파트 문화 변화 모색


7-2 래미안 센스는 지난 2018년 7월 입주한 과천 2기 재건축 선두 주자다. 543세대로 과천 다른 단지들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는 끊임없이 논의해 주민의 편의성을 높이고 공동체 문화 형성을 모색하고 있다. 

한혜영 회장은 “ 단지 규모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오히려 관리가 잘되고 주민들 간 소통도 쉽다” 고 했다.
이 단지는 커뮤니티 이용 비용으로 월 1만7700원을 관리비에 부과한다. 헬스장을 비롯해 키즈룸, 경로당 등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골프연습장과 게스트 룸, 독서실 등은 별도의 추가 비용을 내고 이용가능하다.


한 회장은 “ 아파트가 이웃 주민과 단절되고 각박하다고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면서 “ 커뮤니티에서 만나 얼굴을 익히고 소통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낀다. 또한 편의성이 높을 때 삶의 질이 높아진다” 며 “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한다” 고 했다. 


한 예로 ‘무인 세탁함’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세탁물을 직접 갖다주지 않고 지하 주차장 한 켠에 업체가 마련한 ‘무인 세탁함’에 넣어두면 업체에서 수거해 가서 세탁을 해서 또 무인 세탁함에 넣어두는 시스템이다. 세탁소까지 갈 필요없이 출근길과 퇴근길에 세탁물을 맡기는게 가능하다. 게다가 업체가 수익의 일부를 단지로 돌려준다.



♦ 2기 재건축 선두주자로 다른 단지의 모범 사례가 될까


7-2센스 입주자 대표회는 입주 초기 입주자대표회장과 동대표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후 입주자 대표회는 한 마음으로 단합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수당과 임원들의 수당을 모아서 과천시 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불우한 형편에 있는 한 여학생의 인터넷 강의비를 지원해 그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관리원들과 청소원들이 마땅히 쉴 휴게공간이 없어 지하 공간에 장판만 깔아 휴게실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보니 천장이 트여 지하주차장 먼지를 그대로 마시게 되고 냉난방 시설도 구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한 갑질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처우가 낙후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입주자대표회에서 그동안 모은 자신들의 수당으로 관리원들과 청소원들의 휴식공간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2 센스 입주자대표회는 그저 '먹고 자는 집'이 아니라 편의성을 높여 여유를 찾고 이웃과  함께 즐기고 나누는 공동체 문화가 있는 아파트, 정감가는 아파트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어느 단지보다 강한 것으로 보였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833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