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탄생 1등공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박 시장 사망 이틀만인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잇따른 성추행을 질타하기도 했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양보받은 박원순씨가 안철수씨를 부둥켜안고 있다. 

안 대표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에 따른 사퇴로 치른 2011년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시장 후보자리를 양보했다. 

그 때 안 대표는 지지율이 박 전 시장에 비해 10배나 높았지만 밀담을 나눈 뒤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박 전 시장은 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안철수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안 대표가 내년 4월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회사 임원이 안랩 출신이어서 안철수테마주로 거론되는 써니전자는 10일 19.47%가 상승해 4080원을 기록했다. 안랩도 10.75%가 오른 58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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