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책 실패' 후폭풍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47%까지 급락했다고 한국갤럽이 10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44%로 급등,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한국갤럽은 7~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했다.
긍정률 하락은 수도권, 50대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로는 성향 보수층보다 중도·진보층에서 변화가 많았다.
서울의 경우 부정 47%, 긍정 46%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인천/경기는 긍정과 부정이 45%로 똑같아졌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32%, 부정 53%).
6주 연속 하락이자, 총선 압승후 71%까지 치솟았던 지지율과 비교하면 두달여새 무려 24%포인트나 폭락한 수치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높아진 44%로, 3월 셋째주(42%)이후 처음으로 다시 40%대로 높아졌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6%/40%, 30대 52%/40%, 40대 62%/34%, 50대 42%/53%, 60대+ 40%/50%다.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39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5%),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11%), '북한 관계'(9%),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인사(人事) 문제'(4%), '과도한 복지',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3%) 등을 지적했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문제가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17%가 '잘하고 있다', 64%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20%는 평가를 유보했다.
또한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도 61%가 '오를 것'이라 답했고 12%는 '내릴 것', 18%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40%로, 1주만에 다시 40%선을 회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6%였고, 미래통합당은 1%포인트 내린 20%를 기록했으며, 이어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이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1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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