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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세의 브라이슨 디샘보는 하루 평균 3000~3500㎉의 음식을 먹는다. 

단백질 음료도 마신다. 벌크업을 위해서다. 

아침 식사로 달걀 4개와 베이컨 5장, 토스트를 먹고 점심엔 샌드위치와 에너지바, 저녁엔 스테이크와 감자를 먹는다. 단백질 음료도 하루 6개씩 복용한다. 

 거리를 늘리려면 스윙 스피드를 높여야 한다. 헤드 스피드를 높이려면 체중을 늘리고 큰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게 디샘보의 생각이다. 


디샘보의 스윙은 교과서적인 가르침을 거부한다. 임팩트 뒤 몸을 일제히 표적 쪽으로 보낸다. 왼발은 거의 일직선이다.  사진=PGA페이스북캡처



올해는 90kg이던 체중을 110kg까지 늘렸다. 키가 185cm이다. 

TV 화면에서 보면 캐디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몸집이 두배나 큰 레슬링선수처럼 보인다. 

디샘보는 유연성과 민첩성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몸을 더 키울 생각이다. 

현재 샤프트는 X 플렉스. 드라이버 로프트는 5.5도로 낮다. 



디샘보가 6일(한국시간) 새벽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그의 생각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디샘보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350.6야드를 펑펑 쏘아올렸다. 경쟁자보다 40~50야드를 더 보내놓고 웨지로 핀에 붙이는 전략이다.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을 그린에 가깝게 보내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의 생각이 이번 대회에서 주효했다.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던 디샘보는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백스윙 때 머리는 공을 보면서 상체를 최대한 비틀어준다. 두 발을 표적 반대방향으로 열고 왼발 뒷꿈치를 살짝 들어올린다.


디샘보는 “남들과 다른 길을 추구했기에 내게는 뜻깊은 우승”이라면서 “나는 몸을 바꿨고 골프 경기에 대한 내 생각을 바꿨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우승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해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디샘보는 독특한 스윙과 자신만의 코스 공략으로 유명하다. 

모든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7번 아이언 길이에 맞추기도 했다. 그는 생각하는 골퍼다. 새 길을 내는 선수다. 열심히 남이 간 길을 따라가면 한두 번 우승은 하겠지만, 톱클래스에 오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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