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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후 과천은 어떤 모습일까? 

3일 오후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15년 후 과천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2035 과천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에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다. 


과천시는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주암동 기업형 임대주택 지구, 과천 과천공공주택지구, 원도심 재건축 등 도시의 성장에 대비하여 도시 공간을 재진단하고 도시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2035년 과천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3일 열린 2035 과천 도시기본계획 수립 공청회에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 2035 과천도시계획(안) 주요 내용




2035년 과천시는 중앙정부청사의 배후 주거를 위한 신도시에서 자족기능을 갖춘 새로운 과천,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 발돋움한다. 


시는 2035 도시기본계획을 위해 2017년 시민계획단을 운영하고 설문조사도 시행했다.

2035년 과천 도시 미래상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자족도시 ▲ 시민이 주인 되고 살기 좋은 시민소통도시 ▲ 안전하고 시민이 행복한 안전행복도시 ▲ 청정자연과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생태문화도시다.


2035년 계획지표는 ▲인구 15만명 ▲ 주택보급률 115% ▲ 상하수도 100% ▲ 초‧중‧고 23개소, 대학 2개소를 설정했다.

도시 공간 구조는 양재~안양 방면 주성장축과 판교방면 보조성장 축으로 설정했다.

생활권 및 인구배분계획을 살펴보면 행정경계 기준으로 3개의 생활권을 설정하고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유입인구를 반영해 인구배분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본도심인 중앙동 별양동 문원동 부림동이 중심생활권(인구 6만 9천)이다. 지정타와 3단지 래미안 슈르 등 갈현동을 남부생활권(인구 3만 8천)이고 문원동과 과천동은 북부생활권(인구 4만 3천명)이다.


2035 도시계획(안)에는 이 밖에도 ▲ 토지이용계획 ▲ 교통계획 ▲ 도심 및 주거환경계획 ▲ 환경의 보전과 관리계획 ▲ 경관 및 미관계획 ▲ 공원녹지계획 ▲ 방재안전 계획  ▲ 사회‧문화개발계획 등을 담았다.



△ 전문가 의견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이상경 교수(가천대)는 “미래 산업을 제시하기 위해 ‘자연과 과학이 공존하는 자족 도시’ 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좀 더 진척된 첨단용어로 변경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목표인구를 15만 명으로 설정하고 생활권이 3개로 나눠져 있는데 인구 50만명 이상인 대도시도 하지 않는 방식이라서 검토가 필요하다” 고 했다. 

그는 이어 ”인구계획과 관련해서 과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싸여 있어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지 않으면 힘들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지정타와 주암지구, 과천동을 합쳐도 5만 명밖에 되지 않는 걸로 아는데 외부 유입인구 8만 명이 가능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충원교수(강남대)는 “과천의 정체성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다른 도시와 달리 계획적으로 만든 도시다. 처음으로 정부청사가 있는 도시였다. 그런데 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정체성이 약화된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한 대체기능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과천이 1위일 때가 많았다. 살기 좋은 도시의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앞으로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현재 과천시가 엄청나게 변화되고 있다. 과천동 3기 신도시와 지정타가 들어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일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따로 노는 느낌이 날 수도 있다”며 “기존 과천과 잘 조화를 만들어 갈 것인가가 과제”라고 했다.

그는 “지식정보산업단지를 좀 더 확장해 미래먹거리로 과천시에 기여하는 방향이 어떨까”라고 제언했다.


도시 공간 홍찬표 대표는 “도시기본계획은 그 도시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라고 보면 된다” 며 “도시 정책 시민 참여단이 5개 분과를 만들어 함께 참여했다는 것은  좋은 선례다” 고 했다. 


홍 대표는 “15년 후 과천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라고 반문하면서 “과천을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로 설정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인구가 6만인데 15만명으로 인구를 설정했는데 과연 인구설정이 맞느냐는 검증할 방법이 없다. 다만 전문가 의견이 맞는다면 인프라가 문제다. 교통문제, 환경문제, 자족도시로 지향하는 산업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가지 교통 계획을 담았지만 지금 서울로 나가는 길은 누구나 막히는 걸 체험했을 것이다. 이런 것을 들어주기 위해서는 봉천동으로 가는 관악산을 뚫는다든지 하는 것이 추가되고 과천대로도 다른 노선을 만들든지 해야 하고 도로 밑에 지하를 뚫어 같이 사용해야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자족도시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산업이다. 지식기반산업과 바이오헬스산업 목표 자체는 좋지만 어떤 방식으로 유치할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며 “100억불의 가치가 있는 기업을 그런 기업을 유치하면 충분히 자족도시를 할 수 있다. 도시재생을 통해 원도심을 살려내고  위상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과천 재건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주거단지 자체가 관광단지가 되는 싱가포르 케벨베이같은 명품단지 한 두 개는 만들 수 없었을까?”라고 아쉬워했다.  


김형구 어반플랫폼 기술사무소장은 과천 시민의 입장에서 말하겠다면서 인구확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과천시민 반응




과천시민들은 ▲대학유치, 병원유치  ▲ 토요일과 일요일만 사용하는 경마공원 토지활용 방안  ▲ 교통량 분산 방법 미흡  ▲ 원도심 박탈감 해소  ▲ 3개권역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  ▲ 기본데이터인 인구 설정 정교화  ▲ 재건축 명품단지 조성을 위한 규제 완화 ▲ 청사유휴부지와 지정타 연계한 앵커기업 유치 ▲ 신축 학교에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주민 A씨는 “ 아무리 좋은 것도 실천이 중요하다. 산학 대학유치가 중요하다. 수십년간 있어도 병원이 없는데 병원 같은 생활에 필요한 것이 있어야 된다”고 주문했다.

주민 B씨는 “경마공원은 (경마가 진행되는) 토요일과 일요일 정도만 가치가 있다”며 “ 서울근교에는 이런 땅이 없다. 경마장 토지 활용방안을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C씨는 “교통량 분산 방안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주거명품단지도 중요하지만 이수나 양재에서 과천까지 들어오려면 40분이상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라고 교통문제 선 해결을 요구했다.

주민 D씨는 “원도심 주민 박탈감을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3개권역이 단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기본데이터인 인구설정은 정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E씨는 “명품단지가 태어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주민 F씨는 “ 정부청사 유휴지에 앵커기업 유치방안을 모색해달라”고 했다.

주민 G씨는 “학교가 13개가 늘어나는데 맞춤형 생활체육인프라를 학교 신축 때 넣어야 한다”며 “지정타의 경우도 체육시설 장소가 없어 겨우 마련한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최주영 교수(대진대)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장을 맡고 있어 여러 지역 공청회에 참석하는데 대부분 감정적인 발언들이 많은데 비해  계획안 여러 부문에 대해 질의하는 도시는 처음이다”라며 “시민들의 애정과 열의를 느낄 수 있다”고 긍정평가 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3일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종천 과천시장을 비롯해 제갈임주 시의장, 배수문 경기도의원, 박상진의원이 참석했다. 이소영 의원은 불참했다.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천 시장은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12월까지 계획수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청회를 갖게 됐다”면서 “참여와 소통으로 과천시 앞날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고 인사했다.

김 시장은 "도시의 발전방향과 관련해 시민들이 좋은 의견을 주시면 잘 받아서 미래 발전을 위한 가장 적절한 도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제갈임주 시의회 의장은 “과천의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에서 의장으로서 처음 인사하게 됐다” 며 “주민들이 가진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지는 정보와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가지는 정서가 중요하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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