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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여정 공언 사흘 만에 행동...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 기사등록 2020-06-16 16:18:40
  • 기사수정 2020-06-17 07: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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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공언대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김여정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담화 나온지 사흘 만에 행동으로 옮겼다.


16일 오후 우리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순간. 사진=YTN캡처


청와대 북에 “강력대응할 것, 엄중히 경고” 


청와대는 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강력 유감” “엄중 경고”“강력 대응”이라는 표현으로 북한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번 청와대 입장은 남북정상회담 후 가장 강도 높은 대북 비판이다.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이날 오후 5시 15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단 대남 비판에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끊고 대남 적대선언을 했을 때만 해도 탈북단체에게 유감을 표하면서 북측에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고 우발적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하여 남북 간의 모든 합의를 계속 준수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합의 이행을 다짐했다.


 



16일 오후 2시 49분쯤 북한 개성공단 인근 남북연락사무소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된 직후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군은 대북감시 대비태세 강화하고 지휘관들을 정 위치에 배치했다. 


2018년 9월 개소식을 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문을 열었다. 당시 통일부는 초기 비용(8600만원) 일부만 승인받은 뒤 100배가 넘는 97억여원을 개·보수에 사용해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05년 신축 당시 들어간 비용은 80억원이었다. 

180억원을 들인 대한민국 건물을 북이 폭파한 것이다. 



송영길 외통위원장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 창조적 개그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6일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 발언을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건물 해체하는 데에 대포를 쏘는 나라도 있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래도 송영길 의원의 낙관적 생활태도와 창조적 개그감각만은 높이 평가합니다"라고 거듭 비꼬았다.


그는 "정치개혁도 물건너 가고, 검찰개혁도 물건너 가고, 남북관계는 원점을 지나 마이너스로 돌아가고. 이제 K-방역의 국뽕 효과마저 사라지면, 고통스런 경제현실과 맨정신으로 맞닥뜨려야 할 겁니다. 거기서라도 좀 잘 했으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대포폭파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시간 후 페이시북에 글을 올려 "대포로 폭파하든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든 대한민국 재산에 대한 파괴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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