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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미래통합당이 배수의 진을 쳤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통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통합당 몫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배분하겠다고 제안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통합당 의총에 보고했다. 통합당 의총은 공식 거부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국회를 열었지만 다시 닫았다. 그는 사흘의 말미를 주며 15일 국회서 처리하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통합당은 강경해졌다. 박 의장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편을 든다는 것이다. 

의원총회는 민주당 성토장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제안이라며 협상안을 소개하자 "상임위원장을 다 뺏겨도 좋다", "명분을 잃을 수 없다"며 협상안을 비토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법안의 체계·자구심사를 담당하는 법사위가 더불어민주당에 넘어가면 여당을 견제할 입법의 최소한 방어막마저 무너지게 된다는 항변이었다.

박대출 의원 등 3선 의원들은 의총 도중 밖으로 나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한 당이 모두 갖지 않는 것이 32년간 국회의 전통"이라며 "통합당에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으면 3선 의원 일동은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된 5선의 정진석 의원도 의총장에 이어 페이스북에 "부의장이 안 돼도 좋다. 상임위원장 배분 투쟁을 해야 한다"라며 "국회 부의장 선출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강경론에 힘을 실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 총회가 끝난 뒤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향해 “우리를 밟고 가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 이제 협상 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에 (민주당과 15일 전에) 접촉하거나 만날 일이 없다"며 "법사위를 뺏기고는 도저히 야당으로서의 존재 의의도 없고 국회 자체도 국회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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