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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음료 일부제품, 당류 함량 높아 구입 시 확인할 필요- - 한국소비자원, 시판 어린이음료 14개 제품 안전성, 품질 평가 - 조사대상 전 제품 산성 띠고 있어- - 어린이음료 마신 뒤 입안 헹궈야 -
  • 기사등록 2018-05-04 13:31:12
  • 기사수정 2018-05-04 13: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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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지에 사는 주부 김씨(39세)는 아들이 인기 캐릭터 제품의 어린이 음료를 사 달라고 할 때마다 망설인다. 색깔이 짙고 단맛이 강해 건강에 해로울까봐 걱정이돼서다.
어린이음료는 인기 캐릭터를 제품명이나 포장에 사용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즐겨 찾으나, 당분 과다 섭취와 식품첨가물 등의 안전성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음료 14개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한 시험 및 평가를 실시했다.

▲ 사진 = 소비자보호원


시험결과, 당류는 시험대상 제품 간 함량 차이가 컸고, 산성도(pH) 측정 결과 전 제품이 산성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소, 보존료 등 안전성 항목은 전 제품이 음료 기준에 적합했으나, 1개 제품은 표시 개선이 필요하여 해당 업체에 시정을 권고했고 동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하여 영양성분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조사대상 제품의 당류 함량은 5g ~ 24g으로 최대 4.8배의 차이를 보였고, 100ml당 당류 함량은 4.1g ~ 13.1g이었다.

당류 함량이 24g인 제품을 1병 마실 경우 아동(6세 ~ 8세, 여자)의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기준량(37.5g)의 64%에 이르고 2병 이상을 마시면 기준량을 초과하게 된다.

100ml당 당류 함량은 코카콜라음료(주)의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가 13.1g,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이 11.0g으로 콜라(10.8g)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100ml당 당류 함량은 코카콜라음료(주)의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가 13.1g,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이 11.0g으로 콜라(10.8g)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음료의 산성도(pH)를 측정한 결과, 2.8 ~ 4.2 범위의 산성으로 나타나 전 제품이 pH 5.5 이하에 해당하여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했고, 이 중 ㈜함소아제약의 ‘마시는 오비타’ 제품은 탄산음료인 콜라(pH 2.6)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 조사 대상 전 제품 산성 띄고 있어 섭취에 따라 치아 표면 손상 가능성 염려됨


조사대상 전체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1가지 이상의 영양성분을 강조 또는 확대해서 표시했다. 가장 많은 제품이 첨가를 표시한 칼슘의 함량은 아동(6세 ~ 8세, 여자) 권장섭취량의 5% ~ 20%에 해당했다.

전 제품이 보존료, 타르색소, 미생물 시험결과는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다.
㈜이롬의 ‘캐리달콤사과’은 나트륨 함량을 허용오차에서 벗어나게 표시하고 있었고, ‘캐리튼튼 홍삼딸기사과’는 부적합한 용어로 무첨가를 강조 표시하여 개선이 필요했다.


어린이의 수분 섭취에는 물이 가장 좋다는 것을 인식하고 당류 등이 들어간 음료는 적게 마시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료를 선택할 때는 한 번에 다 마실 수 있는 작은 용량의 제품을 선택하고, 산성을 나타내는 음료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을 헹궈 주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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