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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깊고 푸른 강물에 어둠이 짙게 깔리면 하늘에서 은빛 강물이 흐른다. 여름의 길목, 건봉령 승호대 은하수는 신비스럽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이 소양강 강물을 비춘다.

 

은하수 한 컷, 그냥 얻어지는 건 아니다. 깊은 밤까지 기다리는 수고는 기본이고 날씨가 도와줘야 만날 수 있는 행운이다.


여름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바라보면서 은하수 너머로 갈라진 견우와 직녀의 애달픈 사랑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은하수가 사랑의 걸림돌이라니....


산길 굽이굽이 돌아 오르면 소양강댐이 한 눈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 곳이 춘천 건봉령 승호대. 아무것도 없는 꼬부랑 길가에 ‘산첩첩 물겹겹 아름답다 산하여’ 라는 표지판이 있다. 딱 맞는 표현이다. 이어지는 산허리로 굽이치는 소양강 댐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 송대현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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