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주공 1단지 푸르지오써밋은 음식물쓰레기를 주방 싱크대에서 바로 버릴 수 있어 다른 단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과천시 자원정화센터(쓰레기 소각장)가 이를 처리하는데 문제가 생겨 과천시와 담당업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남 아크로리버파크에 설치된, 싱크대에서 바로 무게를 재고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투입기.
15일 과천시에 따르면 푸르지오써밋 자동집하시설에서 내려오는 음식물이 지하에 저장 됐다가 배출 될 때 음식물 성상(원형)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아 과천시 자원정화센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에러가 나고 있다.
과천시 담당자는 “두 번 수거했는데 자원정화센터에서 처리가 곤란해서 관리하는 업체랑 협의 중에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처리 방법에 대해 외부로 위탁을 줄 것인지, 기술적으로 변경을 해서(문제가 되는 펌프를 바꿔서) 처리가 가능하게 할지 협의 중에 있다” 고 덧붙였다.
푸르지오 써밋은 주방 싱크대에서 음식물을 버린다.
버릴 때는 음식물 쓰레기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지만, 지하에서 저장을 하다보면 안에서 물이랑 섞이고, 펌프를 돌리는 과정에서 으깨지면서 형상이 변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시 담당자는 “인허가 과정에서 무조건 성상을 유지해야 처리가 가능하다, 이런 시설을 쓰면 처리가 안 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강조했다"며 "해당업체가 이에따라 과천시 자원정화센터 시설도 둘러보고 나서 처리가 가능하다고 해서 허가를 해줬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 입주 후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해보니 문제가 생겼다” 고 했다.
과천시 자원정화센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해서 소각하고 열을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현재 과천시 정화센터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과 1단지음식물 쓰레기 배출 방식이 맞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과천시 담당자는 과천시 정화센터와 관련,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2026년쯤이면 1단지 처리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 담당자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센트레빌이 푸르지오써밋과 같은 처리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또 12단지와 함께 7-1 센트럴 파크 푸르지오도 1단지와 비슷한 방식이라서 업체와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단지들은 아직 진행단계” 며 “시가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곤혹스런 입장이다” 고 했다.
푸르지오써밋 음식물쓰레기 관리 업체 측은 “협의 중에 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다” 며 “ 인허가단계에서 검토됐으면 좋았을텐데 준공허가가 날 때 쯤 문제가 대두돼 당혹스럽다”고 했다.
그는 “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서울 강남이나 서초에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데 과천시 쓰레기 처리 방식과의 차이 때문” 이라고 했다.
그는 “ 하지만 과천시가 요구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할 방침인데 아직 어떻게 변경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천시 담당자는 현재 과천시 정화센터 처리 시설과 가장 적합한 단지는 7-2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처리 방식이라고 밝혔다.
래미안 센트럴스위트는 옥외에 RFID(버린 배출량만큼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 종량기를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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