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구 사업 마스터플랜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과천지구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자문회의에 참석, LH와 MP자문위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MP 자문회의는 LH가 지구계획 수립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자리다.
김 시장은 “공동사업자인 과천시가 지구계획에 가장 깊은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로서, 도시건축통합마스터플랜 당선작이 과천시의 의견에 따라 근본적으로도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백히 짚어 주었다”고 했다.
김종천 시장이 올린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MP자문회의.
김 시장은 이런 글을 올린 배경에 대해 “먼저 진행된 1차 MP회의 때, LH 추천 MP자문위원께서 LH가 일방적으로 진행했던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 공모작이 과천과천지구계획의 근간이 되고 주요 내용은 바뀌기 어렵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런 MP회의의 흐름도 바로잡아야 할 것 같았다”고 썼다.
김 시장은 또 “그렇지 않아도 사업에 과천시를 배제하고 LH가 일방진행하고 있어 국토부와 LH에 엄중항의하였다”며 “과천과천지구 3기 신도시 사업은 과천시, LH, 경기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언급으로 미뤄볼 때 LH의 독주 움직임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이 지난 3월 LH의 일방적인 마스터플랜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지만. LH 추천 자문위원이 이에 개의치 않고 "주요 내용이 바뀌기 어렵다"고 말한데서 일방 흐름은 확인된다.
김 시장은 과천동 개발에 임하는 LH와 경기도, 과천시 목적이 각각 다르다고 설명했다.
LH에 대해서는 “서민주거 안정과 집값 안정을 위해 정해진 공공주택을 짓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고 했다.
또 경기도에 대해서는 “경기도는 도내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해 개발이익을 가져가 도내 다른 개발사업을 할 수 있게 되면 기본적인 목적을 달성한다”고 했다.
김 시장은 과천시 목적에 대해 “ 개발사업 후 조성될 지구가 과천시의 일부가 되고, 이주할 주민들이 과천시민이 되고, 유치할 기업들이 과천의 주요 구성원이자 자족도시의 근간이 되며, 해당 지구에 과천에 결핍된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과천과천지구 사업의 지구계획의 내용에 이해관계가 큰 사업 당사자”라고 했다.
그러므로 과천시가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천과천지구에 포함될 과천동 밭.
김 시장은 “지구계획은 토지이용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합한 것 정도”라고 말하고 “과천3기신도시 사업에 과천시가 소외되지 않고, 과천시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주도의지를 밝헜다.
과천시는 이와 관련 “과천 공공주택지구는 유수의 기업을 유치해 자족기능을 높일 수 있도록 자족용지 면적 확보 및 배치와 관련해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김 시장 입장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3월24일 공식 언론브리핑을 통해 LH가 사전 협의도 없이 과천지구 도시건축 통합 마스터플랜 공모전을 열고 당선작을 선정하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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