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도 연관 의혹 나와" 파문 확산-

"은수미 후보 2일 최고위에서 운명 결정"―

‘은수미 리스크’가 일파만파다. 박수현 전 충남지사 후보의 불륜설에 이어 은수미 성남시장 (55) 후보의 조폭연루설로 민주당의 도덕성이 크게 손상받고 있다. 낙마한 박수현이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듯 은수미가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 도덕성 피해는 더 크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 오만해졌다고로 비난받을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은 예비후보의 과거 운전기사 A씨는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년여 동안 운전기사 인건비와 차량유지비 등을 제공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기간은 19대 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을 지낸 은수미가 20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청와대여성가족비서관으로 부임하기 전이다. 즉 수입이 변변찮을 때 강의 등 일정이 있을 때 차량과 운전기사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폭로자가 다닌 K 사 대표는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출신의 사업가로 최근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 은수미 전 민주당 의원.

은 후보는 조폭연루설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26일 성남시장 후보로 경선 없이 단수 추천받았다. 주변에선 현 집권측 운동권 출신들과 당내 586세대 의원들이 비호해준다는 얘기가 나돈다.

은수미는 “폭로한 그 분이 소화한 일정은 전체 일정의 10%에 불과했다”며 “자작녹취록으로 정치적 음해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 회사의 대표에게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고 차량 운전 자원봉사와 관련해 어떤 지원도 요청한 바 없다"고 했다.

검찰 고발까지 전개되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장영하 성남시장 후보는 은수미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은수미는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법률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회사가 운전기사 월급과 차량 렌트비를 댔다면 그 자체가 불법 정치 자금 수수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은수미는 2일 최고위에서 운명이 가릴 전망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핵심 인사는 “2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 관련 의혹을 둘러싼 내용이 올라가 공천 재심 여부가 검토될 것이다. 최고위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연관 의혹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은수미 후보가 연루된 K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물품지원을 받았다. 이 전 시장은 SNS를 통해 K사 대표에게 감사인사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재명 전 성남시장.

K사는 이 전 시장 재임 시절 공기청정기 샤오미 TV와 나인봇 등 물품을 노인정과 성남프로축구단에 지원했다. 성남시는 2016년10월 '성남시 중소기업인 수상자'로 K사 대표를 선정했다. K사는 3년 간 지방세 세무조사를 면제받았다고 한다. 한국당은 관련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이재명 후보가 은행장을 맡고 있는 주빌리은행에도 그가 범죄수익으로 얻은 돈을 기부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은 "그가 주먹출신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