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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소속 위원회 주요 직책자가 민주당 소속 시 의원 만나 관련 예산처리 청탁...업체 관계자는 다른 민주당 소속 시 의원 만나 같은 부탁...과천시 2억원 추경안에 편성 제출



과천시 추경안을 다루는 제244회 과천시의회 임시회에서 과천시내 학교 10곳에 지원해줄 ‘휴대폰살균충전보관함’ 청탁로비 의혹이 터져 나왔다.


 “과천시청 소속 위원회에서 주요직책을 맡은 사람이 시의원과 식사 자리에서 관련 예산 처리를 부탁하고” “이 사람의 지인인 휴대폰보관함 업체 관계자가 또 다른 시의원에게 같은 부탁을 했으며” “민원을 한 학부모가 학교 측에 ‘시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장담했다”는 내용이다. 


또 “업체 관계자가 작년 본예산 심의 전에 시의회 여당 의원 사무실에 찾아와 같은 부탁을 했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의혹은 과천시 교육청소년과를 상대로 한 과천시의회 21일 추경안 특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갈임주 의원과 류종우 의원이 제기했다.


제갈임주 의원은 자신의 경험이라며 예산처리 부탁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뒤 “공적인 역할을 맡은 사람이 본인과 지인이 관계된 사업장의 물품을 청탁하는 문화와 관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산집행 과정의 부정과 의혹의 진행이 없어야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의 집행이 중요하다”고 과천시를 질책했다. 


류종우 의원은 업체관계자가 자신의 방을 찾아와 부탁한 사실을 공개하고 “예산 성립 과정이 건강하지 않다”며 “이 업체는 특정 의원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런 예산을) 어떻게 승인하나”라고 질타했다.


과천시는 이번 추경안에 ‘휴대폰살균충전보관함’ 설치 지원 보조금 2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과천관내 10개교의 신청을 받아 지원할 방침이라고 과천시가 밝혔다. 


과천시가 검토 중인 ‘휴대폰살균충전보관함’은 한 반 25~28명의 학생수 기준 대당 최고가 75만원이다. 





과천시 측은 “최초 제안자가 누구냐”라는 제갈임주 의원 질의에 “2019년 1차 학교장회의 때 과천여고 교장선생님이 처음 말했다”고 밝혔다.


이 모 교육청소년 과장은 청탁의혹에 대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학생들 휴대폰을 잘 보관하고 학생과 교사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이 시작된 것”이라며 “시장과 관계가 없는데도 관계가 있는 것처럼 추측돼 면목이 없다”고 김종천 시장에게 불똥이 튀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미래통합당 박상진 시의원은 “(해당인사가) 시 소속 위원회 위원장인가”라며 “누군지 조사해달라. 확인해서 의회에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특위에 출석한 김 모 경제복지국장은 “(누군지) 확인 못 한다. 조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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