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에 대한 철거가 시작됐다.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재설치 된 후 약 8년 만이다.
국방부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확성기 철거는 남북 군사회담 논의를 거쳐 이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속도감 있는 정상회담 후속 조치 추진’을 지시하자 국방부가 1일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전단 살포를 포함한 적대행위 중지 방안은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은 이달 중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
군 당국은 앞서 지난 4월23일부터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북한도 여기에 호응해 하루 뒤 확성기 방송을 모두 멈췄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1963년 북한의 대남 방송에 대한 대응 조치로 시작됐다. 현재 군사분계선 일대에는 고정식과 이동식 확성기 방송 장비 40여대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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