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별양동 이마트 과천점에 있는 신천지과천예배당 철거작업이 20일 벌어졌다.
청년신도들이 나서 예배당 안에 있던 예배물품 등을 인근 과천시 중앙동 교육관과 용인시 등 신천지교회 측 시설로 이동시켰다.
용도가 체육과 문화 시설인데도 신천지교회 측이 용도를 무단변경해 교회로 사용한데 대해 과천시 측이 7억 5천여 만원의 이행강제금 부과를 압박하자 신천지교회 측이 자진철거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21일부터 폐쇄됐던 이 예배당은 이날 두 달 만에 과천시 측에 의해 일시적으로 열렸다.
과천시청은 예고한 대로 이날 오전 9시5분쯤 별양동 이마트과천점 9,10층 예배당 폐쇄 고지문을 떼어 냈다.(사진)
신천지 교회의 이사에는 청년 신도 남녀 100여명이 참석했다.
20~40대로 보이는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예배당 건물에 모여들었다.
이들의 표정은 그다지 어둡지 않았다.
청년신도들은 간부로 보이는 사람의 지시에 묵묵히 따랐다.
한 신도는 “주로 과천예배당에 다니는 신도들”이라며 “긴 의자 등을 옮기려면 힘을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천지과천예배당 9층 모습. 왼쪽에 긴 장의자가 놓여있다.
청년신도들은 9,10층에 있는 성가대 긴 의자 40여개와 9층 뒤쪽에 있는 수십여개의 긴 의자 등을 1층으로 들어옮겼다.
설치된 수십대의 TV모니터, 그랜드 피아노와 설교대와 설교대 위에 있는 안락의자 등도 옮겼다.
과천시에 따르면 TV모니터, 입구 요한지파 간판 등은 과천소방서 뒤 중앙동 교육관으로 옮겼다.
문원동 숙소 동도 이날 일시 개방, 이삿짐을 쌌다.
신천지예배당 10층 모습. 정면에 피아노, 오른쪽에 설교대가 보인다.
신천지 측은 “오늘 중으로 예배당 짐을 다 옮길 것”이라고 했다.
긴 의자와 예배물품 집기 등은 용인의 한 창고로 옮겨 보관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교회 관계자는 향후 일정에 대해 “어디서 예배를 볼지 등에 대해 아직 내려온 지시 사항이 없다”고 했다.
앞서 과천시 김종천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서 “과천시가 (신천지과천예배당의 용도변경) 위법시설에 대한 원상회복 이행강제금 7억5천여만원을 부과하기로 하자 (신천지 측이) 20일부터 22일까지 자진철거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김 시장은 “신천지가 스스로 예배당 시설을 철거하고, 집기 등을 옮겨놓을 수 있도록 9층, 10층 예배당과 중앙동 교육관, 문원동 숙소에 대한 폐쇄조치를 22일까지 3일간 한시적으로 해제한다”고 했다.
20일 오전 과천별양동이마트과천점 앞 인도에 9,10층 신천지 예배당에서 철거된 긴의자들이 놓여 있다. 이삿짐센터 직원 등이 신천지 예배당 물품을 이사 차량에 옮겨싣고 있다. 예배당에 있던 TV 모니터 등은 과천소방서 뒤 중앙동교육관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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