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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의 부동산 시장은 강남의 흐름을 따라 간다. 현재 강남의 전세가는 소폭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과천 전세가는 나홀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지난 주 전세가격 동향지수를 보면 -0.88% 급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는 평균 0.04% 올랐는데도 과천만 크게 하락했다. 지난 3월 과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0.92% 하락했다고 감정원이 밝혔다. 


이 같은 급락세는 지난해 10월 3.86%, 12월 3.95% 로 급상승하던 것과 대비된다. 당시 과천 전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세 물량이 씨가 말라 세입자들이 애를 태웠다. 그러면서 전세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과천 래미안 슈르 단지. 



하지만 4월 들어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2억 5천정도 전세가가 떨어졌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는게 부동산 업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기 재건축 단지로 신축에 속하는 원문동 래미안 슈르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바로 옆에 있고 대단지 아파트라서 전세가 인기가 높다. 하지만 현재 찾는 사람이 없다.


래미안 슈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 전용 84㎡ 인 30평형대 최고가 9억 2천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7억 선에 나와도 찾는 사람이 없다” 며 “ 세입자들이 입주물량인 1단지 푸르지오 써밋에 관심을 가진다” 고 했다. 

특히 1단지 재건축으로 이주해 3단지 래미안 슈르에서 전세를 살다가 재건축 후 입주하는 사람들이 많아 입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전세 물량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별양동 한 부동산 중개소 대표는 “평균적으로 5천이상은 떨어졌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 했다.


과천 주공 5단지 한 부동산중개소는 “ 보통 5단지의 경우 매물이 나오면 바로 소진되는데 한 10개정도 매물이 있다” 면서 “ 5천 이상 싸게 나와 있어도 손님이 없다” 고 했다.


전세가 급락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영향도 있지만 신규 입주 물량과 1순위 거주기간 강화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국토부는 1순위 의무거주기간을 1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규제개혁위 심의에서 원안통과됨에 따라 조만간 시행할 방침이다.  
별양동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거주의무 기간 연장으로 지정타 분양을 받기 위해 지금 과천으로 이사할 경우 늦다고 판단해 찾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 연이어 대단지 아파트 신규물량 쏟아져, 22년까지 7215가구 입주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푸르지오 써밋이 지난 1일부터 5월말까지 입주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1571가구다. 보통 30%이상이 임대물량으로 쏟아진다. 게다가 조합원들이 이주해 전세로 살던 인근 아파트 매물도 한꺼번에 나온다.
과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나마 푸르지오 써밋은 전세물량이 적게 나왔다고 한다. 

양도세 기준이 강화돼 거주를 해야 양도세 감면을 받기 때문에 전세를 놓지 않고 입주하는 가구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전세 물량이 200여개는 되는 걸로 추산했다.


7-2 래미안 센트럴 스위트의 경우도 입주 완료시점에 전세가가 많이 낮아졌지만 다 소화하지 못해 많이 남았었다면서 신규 입주 시 전세가가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과천에서 전세 구하기는 쉽고 오히려 전세를 놓은 주인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센트레빌이 4월말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 물량은 더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12월에 7-1 과천센럴파크푸르지오써밋 1300여가구,  2021년1월 2단지 과천위버필드2100여가구, 2022년 12월 과천자이 2000여 가구 등 7215가구가 줄이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주공 4단지가 21년에 이주를 한다 해도 과천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 당분간 전세가는 하락할 전망이다.



♦ 전세가 하락 장기화 하나


과천 부동산 업계는 코로나 19로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데다 입주 물량이 넘쳐나면서 공급과잉으로 앞으로 입주하는 단지들은 전세 놓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갭투자나 무리하게 분양을 받은 경우 대출 규제까지 심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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