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4단지 정문 앞에 경기 의왕과천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4단지 입구 오른쪽에 민생당 김성제 후보의 현수막이 있는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 ‘1가구 1주택종부세 폐지’‘국공립병원 유치’등을 써 놓았다.
4단지 길 건너편엔 미래통합당 신계용 후보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여기엔 ‘4,5단지 분양가 상한제 및 용적률 재검토’ ‘GTX-C노선 과천청사역 유지’가 기재돼 있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도 ‘순식간에 주거 안정’이라며 나름의 부동산 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과천 1단지 옆 횡단보도옆에 내건 현수막은 이 문구와 함께 ‘또 낙하산입니까.? 과천시민이 무시당해도 되는겁니까?’라는 글도 써져 있다.
세 후보 모두 부동산 공약을 내세운 것은 시민들의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과천시 전체가 재건축 중이다. 때문에 강남 등 어느 지역 못지않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규제 정책에 대해 과천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이런 여론을 총선 후보들이 선거 공약에 반영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후보의 현수막에는 부동산이나 재건축관련 공약이 일체 쓰여 있지 않다.
4단지 앞 김성제 후보 오른쪽에 이소영 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힘 있는 발전 확실한 변화’라는 문구가 강조돼 있을 뿐이다.
의왕과천 선거구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이처럼 이소영 후보만 현수막에 부동산이나 재건축에 대한 공약을 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이소영 후보가 과천서 부동산 관련 입장을 내지 않는 이유는 그의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후보 페이스북에는 이 후보가 의원으로 당선되면 ‘1호 법안’으로 ‘그린뉴딜특별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의왕경제 편에 “그린뉴딜로 경제가 쑥쑥”이라며 △미세먼지 없는 대중교통체제 △에너지전환산업 신규유치 △에너지절약 주거환경 조성 등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해석될만한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소영 후보의 ‘그린뉴딜’ 공약은 환경변호사 출신이라는 장점을 특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과천시 동별 공약에서 '재건축 지원'이라는 문구를 넣었지만 어떻게 지원할 지 구체적 내용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소영후보 페이스북.
이 같은 이 후보의 친환경 공약은 같은 당 강남지역 후보들이 ‘종부세 완화’ 등 부동산 규제정책 해제에 대한 공약을 내걸며 지역구민들에 표를 호소하는 흐름과 차이가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박경미 후보가 출마한 서초을의 유세장을 찾아 1가구1주택 종합부동산세 감면과 재건축 규제 해제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가구1주택을 가졌음에도 종부세, 재건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초구민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종부세가 가지고 있는 기본 원칙을 가져가면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해법을 찾겠다"며 1가구1주택 종부세 면제 및 재건축 규제 해제 등을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강남갑에 출마한 김성곤 후보에 이어 이정근(서초갑), 김한규(강남병), 조재희(송파갑) 후보 유세장을 찾아서도 같은 약속을 했다.
이소영 후보의 유세장 기류는 이 같은 이인영 원내대표, 강남권 후보들과는 다르다.
그는 6일 과천중앙공원 집중유세에서 자신이 정부에서 미세먼지와 녹색성장 등에 대해 경험을 한 사실을 주로 강조했다.
환경변호사로 민주당 영입인재 8호라는 사실도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을 국회로 보내 국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내용 위주로 유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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