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과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미래통합당 신계용 후보의 선두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언론 3곳의 여론조사와 각 후보 캠프별 선거운동 분위기 등으로 볼 때 민생당 김성제 후보의 추격전도 강력하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의 유의미한 득표전도 활발하다. 

향후 의왕과천 선거 판세는 후보들의 돌출발언이나 특정 당의 결정적 실책이 나오지 않는 한 다음의 세 가지 변수에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인구 고령화...50,60대가 30,40대보다 많아  

의왕시와 과천시 인구 연령대에서 50+60대 이상 인구가 거의 40%에 육박하는 것은 주요 변수다. 

아무래도 50대는 경제악화에 가장 민감한 세대여서 정부에 불만이 많은 계층이고 60대 이상은 보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과천시 1월말 통계에 따르면 과천시 60대 이상은 전체 인구(5만8334명)의 20.8%이고 50대는 17.6%다.

 합하면 38.4%에 이른다.

이는  ‘30대 +40대’ 인구 29.3%보다 9.1%p 많다.

의왕시의 50대와 60대 이상 인구 또한 30,40대 인구보다 8.8%p 높다.

의왕시 3월말 인구통계에 따르면 의왕시 60대 이상은 전체 인구 16만4602명의 20.93%이고 50대는 18.23%다. 합하면 39.16%다.

의왕시 30대는 13.9%, 40대는 16.4%로 합하면 30.3%이다.  

진영별 투표가 행해질 경우 인구 고령화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다만 당별로 보면 아무래도 30,40대의 지지율이 높은 더불어민주당보다 50,60대 지지율이 높은 미래통합당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소영 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높은 30,40대 젊은 층과 여성들을 투표장으로 많이 유인하는 게 급선무다. 

신계용 후보는 인구수가 많고 투표율이 높은 50대 이상 세대에게 정부심판론을 설득하고 야성을 고취시켜 투표권을 적극 행사하도록 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 투표율 

투표율은 과천이 의왕보다 높은 편이다.

20대 선거에서는 과천시가 66.4%, 의왕시가 62.0%였다. 

이번 선거에서 과천시가 의왕보다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지면 의왕보다 인구가 적은 단점을 나름 보완할 수 있다. 

투표율이 과천에서 높은 것은 과천시장 출신 미래통합당 신계용 후보에게 유리하다. 

△의왕시 선거인수 증가  

21대 총선 의왕과천 선거인수가 18만5439명으로 확정됐다. 

7일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의왕시가 13만7495명이고 과천시가 4만7944명이다. 

의왕시가 8만9551명 많다. 여성이 남성보다 3천여명 많다. 

4년만에 의왕시 선거인수가 9571명이 증가했다. 재건축 및 도시개발 등으로 인구유입이 늘었다. 

반면 과천시는 현재 3개단지가 재건축 공사 중이고 1개단지는 입주 중이어서 4년 전에 비해 선거인수가 8019명이나 감소했다. 

20대 총선은 18만3887명이었다. 

과천시가 5만5963명(선상투표, 재외투표 포함),의왕시가 12만7924명(선상투표, 재외투표 포함)이었다.

의왕시 선거인수가 많다는 것은 의왕시장 출신 김성제 민생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3곳의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는 의왕에서 김 후보가 20%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이 거대여야정당 대결구도로 선거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김 후보가 의왕 출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후보는 의왕시에서 민생당 김성제 후보가 공략하지 못하는 지점을 파고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구와 선거인수 변수에서 보면 △선거인수가 과천보다 월등히 많은 의왕시 표를 후보들이 충분히 공략하거나 후보별로 어떻게 분점하는지 △진보 보수 진영 지지자들 간 투표율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 50대와 60대 이상 선거인들의 지지를 어느 후보가 많이 이끌어내느냐에 승부가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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