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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본부교회 퇴출 청원에 과천시 인구 3분의 1 동참 - 이틀 간 1만9천여 서명지 전달...과천입주자대표회 시장 면담
  • 기사등록 2020-03-26 20:03:44
  • 기사수정 2020-03-26 20: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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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증거장막성전 본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연합회(회장 김진웅)는 26일 관내 신천지시설 영구 폐쇄 및 퇴출에 관한 시민 청원서를 김종천 과천시장에게 제출했다. 


이날 입주자대표회가 제출한 청원서 동의자는 6000여명이다. 

전날에도 범시민연대가 받은 서명지 1만3000여장을 시청에 접수했다고 시청 측이 이날 밝혔다. 


과천시 인구가 5만8000명이므로 인구의 3분의1이 서명한 셈이 된다.




26일 과천시 공동주택입주자 대표회는 과천시청을 방문해 신천지 시설 폐쇄 및 퇴출에 대한 시민들의 청원서를 전달했다.


과천시입주자대표회 측을 만난 김종천 과천시장은 “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시민들이 심각성을 알게 돼 거의 대부분이 서명한 것 같다” 며 “ 어제(25일) 범시민연대에서도 1만 3000장 정도를 접수했다” 고 했다. 


김 시장은 “예배시설이 핵심적인 시설인데 종교시설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면서 “ 조만간에 어떤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결과가 조금씩이라도 나올 것” 이라고 했다.


이는 4월 초 이마트 9,10층의 용도와 다르게 신천지교회 측이 교회시설로 사용하는데 대해 7억5천여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행정 권한 범위 내에서 할 수 밖 없는데 제도적인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다” 며 “ 이마트 건물에 있는 예배시설에 대해 2차 계고를 했으며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시의회의 조례개정에 대해 “ 의회와 충분히 협조해 논의하면서 풀어가겠다” 고 했다.


김시장은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종료되면 대외적으로 실추된 과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하겠다” 고 했다.





시장 면담에서 김진웅 회장은 “이틀에 걸쳐 시민들 청원을 받았는데 코로나 19로 사람들과 대면할 시간이 짧았지만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호응해줬다” 면서 “전 시민의 숙원이라는 것을 느꼈다” 고 했다.


과천 3단지 주민 K씨는 “ 이 청원서는 종교가 아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목소리다” 며 “ 시민의 뜻을 전달하러 왔다” 고 했다.

 그는 “ 종교시설이 아닌 이마트 건물 9층과 10층에 사람들이 밀집해 예배를 할 때 하중을 이기지 못해 건물이 붕괴될 우려도 있지 않겠느냐” 고 우려했다.


주공 1단지 채양호 재건축조합장은 푸르지오써밋 입주민들이 아직 입주를 하지 않아 서명은 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성명서를 발표해 동참하겠다고 했다. 

채 조합장은 향후 시청의 힘만으로는 안 되고 시의회와 함께 가야하는데 그 부분이 잘 되고 있는지 물었다.



과천 주공 8단지 김병규 입주자대표회장은 “ 과천 시민들이 신천지 성지화로 상처를 받고 과천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며 “ 이번 청원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놀랐다” 고 했다.


과천 주공 10단지 이채옥 입주자대표회장은 “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번이 기회다” 면서 “ 시민들이 힘을 보탤테니 행정력을 발휘해 달라” 고 당부했다.



신천지 문제 해결을 위해 2007년부터 활동해 온 범시민연대는 “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며 “이번에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범 시민연대는 “ 신천지가 종교시설이 아닌 곳에서 예배를 보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중앙동에 본부를 신축하려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계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서울 시장은 신천지교의 사단법인 ‘새하늘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의 설립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해당 법인이 신천지교와 본질적으로 동일하고 코로나 19사태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했고 종교이 자유를 벗어난 반사회적 단체로 판단해 허가 취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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