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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말 외교부 북미국 과장급 선배가 사석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의 대미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김도현은 당시 북미국 서기관이었다. 김도현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투서했다. 발언당사자는 보직해임됐고 윤영관 외교장관과 위성락 당시 북미국장은 경질됐다.

 그 김도현(52)이 투서 15년만에 서기관에서 대사로 영전, 베트남 대사로 6일 부임한다. 김도현은 자주파 외교관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다. 그로 인해 정부 외교라인의 ‘자주파와 동맹파 갈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 6일 베트남 대사로 부임하는 김도현.


외교부 관계자는 김 신임 대사 발탁 배경에 대해 “외부의 추천이 있었다”고 했다. 주 베트남 대사는 그동안 외교부 차관보급 이상의 외교관을 기용하는 것이 상례였다. 김 신임 대사는 전임인 이혁 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보다 외시 기수로 14기나 아래여서 이번 기용은 ‘파격 중에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도현은 1993년 제27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들어갔다.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파견을 거쳐 이라크, 러시아,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2년 기획재정부 남북경제과장을 역임한 뒤 이듬해 9월 삼성전자 글로벌협력그룹장으로 영입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스마트폰기기) 구주·CIS 수출그룹 담당 임원을 지내다 대사로 발탁됐다.
삼성이 베트남에서 대규모 휴대전화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삼성 임원을 주 베트남 대사로 파견하는 것이 이해 상충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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