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김종인(80)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대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선관위 총사령관을 맡기로 했다고 미래통합당 측이 26일 발표했다.


통합당의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 오전에 김 전 대표께서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하시기로 결정하셨다”며 “선거 대책 관련 총괄 역할을 하기로 했으며 오는 일요일(2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 영입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종로구 구기동 김종인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가 4·15 선거를 총괄하는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폭정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태달라”며 “당 선거를 총지휘하는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지난 2월 말부터 김 전 대표 영입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이달 중순 통합당 입당 성사 일보직전이었지만 태영호 서울강남갑 공천 비난 발언이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 반발을 불렀다. 

또한 ‘김종인 기용’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한 차례 써먹은 카드여서 참신성이 부족하다는 안팎의 비판에 맞닥뜨리면서 흐지부지됐다. 

  

김 전 대표는 당시 “황교안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 체제여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엔 원톱이어서 충분히 명분이 섰다.

 

또 황 대표와 박형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이날 자택을 찾아가는 등 예를 다한 게 김 전 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등은 " 어려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를 얻어야 하는데 동참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고, 김 전 대표가 흔쾌히 총괄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했다"고 박형준 위원장이 공개했다. 

그는 '김 전 대표에게 어떤 조건을 약속한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일체의 조건이나 그런 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들어와서 무엇을 하신다고 말한 게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은 없었고 다만 '계획이 있다', 이렇게까지만 말씀했다"며 말을 아꼈다.


26일 오전 서울종로구 구기동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택에서 김 전 대표와 황교안 통합당 선대위원장 일행이 만나 총선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황 대표로서는 측근살리기 등 공천 갈등으로 리더십에 내상을 입은 터여서 김 전 대표 영입으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공천도 마무리 됐으므로 더 이상 김 대표가 공천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에게 여론조사 상 약세를 면치 못하는 황 대표가 종로선거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점 등으로 봐서 당과 황 대표로선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과 황 대표는 선거지휘권을 김 전 대표에게 넘기면서 멀어진 중도층을 재유인하고 당지지율이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전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을 잘 파악하고 있고 메시지 호소력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수도권 총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제민주화 슬로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와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인 전 대표는 4년전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민주당 비대위대표를 맡아 민주당을 1당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더불어민주당을 1당으로 만들었다. 


당시 김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인연을 맺었지만 총선 후 결별하고 이번에는 칼을 거꾸로 잡는 악연이 됐다. 최근 김 전 대표는 자서전에서 문 대통령 일행이 자신을 찾아온 일화를 소개하고 배신감을 피력했다. 



1040년생. 서울관악구에서 태어나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비례대표 의원만 5선이다.


 11대(민정당) 12대 (민정당) 14대 (민자당) 17대(새천년민주당) 20대(더불어민주당)를 거쳤다. 지역구에는 13대 총선에 자신이 태어난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했지만 이해찬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한 이력이 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767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