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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1단지 푸르지오써밋, '준공승인 불허' 집단민원 제기 - 3월말 준공 4월 입주 앞두고 일반분양자 350여명 동참...사용승인 늦추라는 …
  • 기사등록 2020-03-26 07:37:58
  • 기사수정 2020-03-26 13: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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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푸르지오 써밋’ 일반분양자들이 3월 말 준공, 4월 입주를 앞두고 과천시에 ‘준공승인 불허’를 요청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제때 입주를 못할까봐 빨리 준공승인을 내 달라는 민원은 제기되지만 승인을 늦춰달라는 민원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과천푸르지오 써밋은 4월 입주를 앞두고 호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등으로 명품 아파트 면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예정입주자들의 반발로 부실시공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과천 1단지 푸르지오써밋 전경. 


26일 과천시와 대우건설, 일반 분양자들에 따르면 준공승인 불허 요청 민원에는 푸르지오 써밋 일반 분양자 350여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이뤄진 사전점검 후 “전용부에 심각한 하자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건설의 책임 있는 답변과 하자보수 이행을 담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승인을 불허해야 한다"며 ∇4월1일까지 전용부하자 보수일정 확인 ∇하자보수예치금 증액 ∇입주 전 하자 보수 이행 각서 등 4개항을 요구했다. 


 일반분양자들은 집단민원 제기 이유에 대해 “사전 점검 후 입주까지 시간이 촉박해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집단민원에 참석한 한 일반분양자는 “공용부는 강남 유명단지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지만 주거공간은 자재와 마무리가 너무 엉망이다”며 “신축아파트가 하자 많다는 건 알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는 “벽지 좀 뜯어지고 타일 좀 깨진 건 고치면 되지만 바닥평형이 안 맞고 화장실 평형도 안 맞아 배수가 안 된다는 집들도 있다는데 이런 부분은 심각하다”고 했다. 



한 조합원도 “친환경 자재에 최고급 외산 주방가구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마감재 품질이 너무 떨어져 실망했다” 면서 “ 다 뜯어내고 다시 하고 싶다” 고 속상해 했다.

사전 점검을 한 입주민들은 대체로 자재가 고급스럽지 않고 마감처리가 깔끔하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일부 입주민들은 조합과 시공사가 깔끔하게 보수를 끝낼 때까지 준공을 불허해야 된다면서도 늦어질 경우 이사계획에 차질을 빚는 집도 생길 수 있어 사전 사용 승인이 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의회도 1단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25일 오후 2시 의원 7명이 현장을 둘러봤다.


한 시의원은 "시의원 7명은 조합 측 및 일반분양자들과 20여 곳을 직접 확인하고 민원을 듣고 대책을 경청했다"며 " 시의원들은 '문제가 있다. 준공 전에 보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과천시 관계자는 “아직 (민원)서류를 살펴보지 않아 과천시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고 했다.


대우건설 홍보팀은 “ 하자라는 게 물이 샌다든지 구조적인 결함 등 중대하자가 아니라 마감재와 같은 단순한 하자다. 이런 하자들은 입주 전에 최대한 마무리할 수 있다. 준공과 상관없는 문제인데 입주민들이 왜 입주기간을 늘려달라는지 이해할 수 없다” 며 “입주 기간은 시공사와 상관없고 발주처인 조합이 결정할 문제다” 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시공을 하다보면 하자가 발생한다. 마감이 덜 된 부분이나 타일이 깨진 부분, 문이 틀어진 부분 등 일반적인 하자가 발생한다” 면서 “입주민의 입장을 십분 이해해서 하자를 다 적어내라고 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다른 현장보다 더 신경 써서 하자 보수를 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마감 시공을 한 협력업체 뿐 아니라 이 업체가 놓치는 부분을 감안해 다른 업체까지 써서 하자보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며 “ 마찰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4월 1일 입주 전까지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1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조합 측은 중대하자가 아니라 생활하자로 입주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절대 불가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천푸르지오 써밋은 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을 시행해 3.3㎡당 4천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시켰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에 전용 59㎡ 16억원, 84㎡ 20억을 호가해 3.3㎡당 6천만원에 육박한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자리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은 지하 3층 ~ 지상 28층, 아파트 32개동, 총 1,571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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