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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둘 다 이산가족이다. 문 대통령은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재직 때 북한 배려로 어머니 강한옥을 모시고 막내 이모 강병옥을 만났다. 당시 문 수석 나이가 51세였는데 74세로 상봉명단에 올라 있어 파장이 있었다.
한 교수는 2004년 7월4일 인터넷 신문고를 통해 "만약 북쪽에서 문재인 수석을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라 생각하고 이모를 찾아내 상봉을 주선한 것이라면 이는 대남공작의 일환"이라며 '문 수석은 북한의 전략에 응하지 않는 게 옳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혜논란 등에도 문 수석과 어머니는 2004년 7월 11일 금강산에서 열린 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에서 북한 이모를 만났다.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씨는 현재 91세로 부산영도에 거주한다.
이번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북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쪽 누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1957년생인 우 대표는 9남매 중 막내로 누나 2명을 북한에 둔 이산가족이다.
그는 2010년 노모를 모시고 북쪽에 있는 큰누나와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만났지만 작은누나는 만나지 못했다.
그는 만찬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위원장에게) ‘저의 어머니는 102살인데 누님들을 보고자 기다리고 계신다. 저희 아내도 함경도 단천인데 이산가족의 아픔이 있다’고 말하니 김 위원장이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 함께 문배주를 ‘원샷’했다”고 전했다. 우 대표 부모는 해방이후 북에서 남으로 내려와 6·25때 남쪽에 살았는데 전쟁이 나자 아버지가 누나와 형들을 황해도 연백으로 데려다 준 뒤 이산가족이 됐다고 한다. 우원식 대표는 “감격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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