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양재천에는 흙탕물이 흘러내렸다.
일부 시민은 지역커뮤니티에 “노랑물이 흘러 내린다”며 시청에 민원을 넣자고 했다.
많은 시민들이 동조했다. 양재천의 흙탕물은 오래된 민원이다.
주말이나 비오는 날, 특히 저녁에는 심심찮게 흙탕물이나 검은색 물이 흘러내린다.
흙탕물이 흘러내리는 양재천.
과천시가 이에 대해 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 토사라고 밝혔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주말에 직접 양재천 현장을 둘러보고 지시한 내용을 23일 SNS에 올렸다.
그는 “주말에 양재천에 나갔다가 양재천이 흙탕물이 되어 있어 원인 파악을 하도록 하였다”며 “알아보니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토사가 갈현천에서 내려오는 하천에 쓸려서 흙탕물이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토사가 쓸려 내리지 않도록 지식정보타운 사업시행자인 LH와 대우건설에 주말에 침사지와 오탁방지망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장비동원이 안 돼 우선 오탁방지망 작업만 한 것으로 전해진다.
LH와 대우건설은 23일 오전 ‘침사지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과천시는 밝히고 “이로 인하여 24일 오전에 양재천으로 흙탕물이 발생할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갈현천은 국군통신사령부 정문에서 내려와 인덕원 사거리 복개지로 흘러가는 하천이다. 안양천 수계다.
따라서 김 시장이 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 토사물이 갈현천으로 넘쳐 양재천을 오염시켰다고 말한 것은 잘못이다.
과천시 하천수계. 갈현천은 안양천으로 연결된다. 지정타에서 토사물이 실려 내려오는 하천은 세곡천이다.
지식정보타운 공사현장에서 양재천으로 내려오는 하천은 세곡천이다. 세곡천은 과천정보과학도서관 앞을 지나 양재천으로 연결된다.
과천시청은 지식정보타운 공사를 담당하는 대우건설과 LH 측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탁도 기준으로 위반이 심하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018년 1단지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흙탕물이 양재천으로 내려온 적이 있어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적이 있다고 과천시청이 이날 밝혔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너머 이슈를 보는 춘추필법 이슈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