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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년 전부터 주체적으로 살겠다며 30분 당긴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표준시가 3년 만에 하나로 맞춰지게 됐다.

김정은의 표준시 되돌리기는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행정의 실패다. 주체적으로 사는 것은 좋지만 경제·군사·항공·물류 혼란과 비용 증대 등 문제로 국내외적 효과가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그걸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마치 선물보따리처럼 풀어놓은 것은 북한이 1인지배 국가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 김정은은 3년전 의욕적으로 30분 당긴 북한 시간을 다시 원위치시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29일 춘추관 브리핑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평화의집 대기실에 서울시와 평양시를 따로 표시한 시계가 두 개 걸려 있는 것을 거론하면서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남북한 표준시는 2015년부터 30분 차이가 발생했다. 북한은 2015년 8월 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평양시’를 제정했다. 광복절 70주년을 맞아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했던 표준시를 127.5도를 기준으로 변경한 것이다. 북한은 실제 그해 8월 15일부터 기존 표준시보다 30분 늦은 표준시를 사용해 왔다. 북한이 서울 표준시에 맞춘다는 것은 동경 135도 기준의 표준시로 복귀한다는 뜻이다.

▲ 판문점에 걸린 시계.


도쿄에서는 태양이 정중앙에 있는 시각이 낮 12시이지만, 한국은 12시30분에 해가 정중앙에 뜬다. 1908년 대한제국이 서양식 시간대를 처음 도입할 때는 표준시를 동경 127.5도에 맞췄지만 일제 강점기(1912년)에 일본 표준시로 바꿨다. 1945년 해방 뒤 일제 잔재 청산 목적으로 다시 127.5도로 변경했지만 1961년 시차 환산 편리성과 주한-주일 미군 작전 효율성을 위해 바꾼 뒤 일본 표준시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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