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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대구 수성을 출마, ‘홍찍민’ 과 ‘저돌성’의 승부 - 대권후보 전략 먹히면 승리, 민주당 당선 우려커지면 마지막 전장 될 수도
  • 기사등록 2020-03-15 17:02:03
  • 기사수정 2020-03-15 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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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수성을은 홍 전 대표와 아무 연고가 없는 곳이다. 

그는 고향이 경남창녕이지만 현재 대구 달서구에 있는 영남중고를 나왔고 서울 고려대를 나왔다. 그동안 서울 동대문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경남도지사를 지냈을 뿐이다.


그가 당초 경남 창녕 출마를 준비한 것은 지역연고와 고향지키기의 명분이 있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반대에 스스로 짐을 싸 경남 양산으로 옮겨 간 것은 양산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어서 ‘문재인 심판’의 구호를 내거는 명분이 있었다.


그랬던 그가 아무 연고도 없고 명분도 없이 대구로 올라와, 수성을에 진입해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의 저돌성을 높이 사고 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버텼으며 “공천 아닌 막천, 김형오 파면”을 황교안 대표에게 공개 요구했다. 

다른 이유에서이지만 김 위원장이 사퇴하자 홍 전 대표는 대구수성을로 진입했다. 


김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고 현직에 있었다면 거듭 “당대표에다 대선후보까지 지낸분이 각설이처럼 이곳저곳 기웃대다 후배들이 경쟁하는 곳에 와서 짐을 푸느냐”고 홍 전 대표의 처신을 맹비난했을 것이다.


하지만 홍 전 대표를 사지로 밀어 넣던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없다. 

되려 통합당 선대위의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 전 대표를 편드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11일 라디오에 나와  "왜 꼭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한해서 (한국당이) 험지 출마를 권하는 그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홍 전 대표나 김 전 지사 같은 사람이 오늘날 한국당이 저 모양이 되는 상황에서 무슨 책임이 있느냐를 한번 물어봐야 한다. 그 사람들이 과연 무슨 책임이 있는가"라고 홍 전 대표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홍 전 대표로서는 김형오 위원장이 사퇴하고 김종인 전 대표가 선대위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무주공산인 수성을로 뛰어들었다. 


홍 전 대표는 지인들과 통화에서 “수성을은 현직 통합당 의원이 없다. 따라서 인간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거기에다 당선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이겨 대권후보로 다시 발돋움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홍 전 대표의 당선가능성은 높은가.

여건은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4선을 한 주호영 의원이 옆 지역구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잡으러 ‘자객공천’ 되면서 옆 선거구로 옮겼다.


통합당은 이인선(61) 전 경북부지사와 정상환(56)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의 경선에서 후보가 결정된다. 

두 후보는 홍 전 대표의 등장에 "정도를 벗어난 정치행태"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상식(54) 대구지방경찰청장이 공천됐다. 민주당은 호기라고 반색하고 있다. 

통합당의 분열상을 적절히 활용하면 어부지리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3파전을 하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홍 전 대표는 소위 '홍찍홍'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홍준표에게 투표하면 홍준표가 된다"며 "대구에서 황교안 대표를 대신할 대선후보를 한 명 키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박근혜 전 대표의 수감으로 허탈한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파고들 기세다.


하지만 통합당 측은 “홍준표에게 표를 주면 민주당이 당선된다”는 ‘홍찍민’을 선거구민들에 호소하고 ‘적전분열’의 책임을 물을 태세다.


대구수성을은 서울의 강남이다. 통합당 정서가 강한 곳이다. 

 

선거구민들이 “대권후보로 키워달라”는 홍준표 전 대표의 주장을 수용하면 삼파전이 유력해지면서 승리가능성이 생기고, 반면 ‘홍찍민’(홍준표 찍으면 민주당 당선)이라는 호소를 받아들이면 홍 전 대표는 이 곳이 마지막 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14일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옆에 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 전 대표 “2022년 정권탈환 선봉장 될 것” 


홍 전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17일(화요일) 오후 2시에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대구 선언문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당은 무소속 후보 등록하기 직전인 3.25에 할 예정"이라며 "이 길을 선택 할수 밖에 없는 저를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반드시 승리하고 원대 복귀하겠다"고 호언했다.


그는 “ 나는 누구처럼 상황에 매몰되어 허우적거리지 않는다. 25년 헌신한 이 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 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고 협잡에 의해 막다른 골목에 처했지만 이번 총선은 피할 수 없기에 대구 시민들의 시민 공천으로 홍준표의 당부를 묻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 문정권을 타도하고 2022년 정권 탈환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차기 대선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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