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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코로나 극복 성금 120억원 기부...권영진 거부 - 사랑의 열매 측도 120억원 반환 결정
  • 기사등록 2020-03-05 11:13:48
  • 기사수정 2020-03-06 15: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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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5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120억원을 기부한다며 사랑의열매 측에 송금했다. 

그러나 권영진 대구시장은 하루 뒤인 6일 거부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5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대구지회 100억, 중앙회 20억)을 기부했다”며 “성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경북지역 및 전국의 재난활동과 구호물품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이 대구지회에 100억원, 중앙회에 20억원이 한 번에 입금됐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천지의 성금을 받을지 반환할지 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사전 협의도 없이 거액이 갑작스레 입금됐고,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등이 현재 경찰의 수사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대구시로 지정기부된 성금 100억원을 거부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지금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이 해야할 일은 돈을 내는 일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어제부터 확진판정을 받은 다수의 신천지 교인이 이런 저런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 이 총회장은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교인들의 방역은 이 총회장이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사랑의 열매 측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5일 오전 입금된 신천지의 기부금 120억원을 최종 반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국민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요청이 왔다"고 시인했다.





신천지는 또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천지 측은 “수일간 총력을 다해 시설을 찾고 있다”며 “신속하게 마련해 병실문제를 해결하고 중증환자, 입원 대기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예수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총회장께서 기자회견에서 밝히셨듯 물적 인적 지원을 힘닿는 데까지 다할 것”이라며 “조속한 사태의 진정과 확진 환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

앞서 이만희 총회장은 2일 오후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국민여러분에게 이번 기회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의 방역에 최대한 협조할 것” 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의 현금동원력 


신천지 측은 “다대오지파 대구교회가 100억원을 냈고, 나머지 20억원은 총회 본부에서 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은 “기부금은 모두 신천지 교단에서 낸 것”이라며 “별도로 교인 헌금을 걷어 만들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천지는 총회와 산하 12개 지파로 구성된다.

지파별로 별도 재정을 갖고 운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총회본부 과천사무실 입구. 


경기 과천에 요한지파와 함께 건물을 쓰는 신천지 총회 본부는 다대오지파를 포함한 산하 12지파에서 십일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수입의 많은 부분은 신도 헌금이다.


올해 1월 열린 신천지 정기총회에서 보고된 총회·지파별 재산 현황을 살펴보면 신도수가 1만 4000여명인 다대오지파에는 회계상 잔금이 148억 8400만원이 남아있었다.

신천지 총회 본부의 재정은 949억 9800만원, 12지파 재정이 모두 1799억 100만원으로 총 2749억원으로 보고됐다. 

여기에 부동산 1529곳의 추정액 2735억을 합하면 신천지의 전체 재산 규모는 5513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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