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과천의왕 선거구를 청년벨트로 지정하자 일부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공관위가 통합당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청년벨트를 고수한다는 방침이 확고해, 곧 청년후보 경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현재 의왕과천에는 공개오디션 출신인 김승, 김성용 예비후보(나이순)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청년후보는 지난해 1월 자유한국당이 공개모집한 공개오디션 출신 당협위원장이다.
김승(44)은 안양만안 당협위원장이고, 김성용(34)은 송파병 당협위원장이다.
김승은 안양고 고대를 나와 통일부장관 보좌관을 지냈고, 김성용은 경북 문경출신으로 공주대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신보라(37) 의원도 한 때 거론됐는데, 신 의원이 당 공관위에 “우선공천이 아니고 경선을 하라는 청년벨트는 잔인하고 부당하다”는 입장서를 전달해 경선에 참여할지 불투명하다.
당 공관위의 청년벨트 강행 방침에 그동안 의왕과천에서 뛴 통합당 예비후보들은 공개적으로 반발하거나 비공개적으로 재심을 신청하는 등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권오규(사진) 의왕과천당협위원장은 경기 수원정 등 청년벨트 지정 당협위원장들과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청년벨트 지정 폐지를 촉구하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 사퇴” 팻말을 들었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여정을 여기서 멈춘다”며 “이번에도 당명에 따라 우직하게 걸어 나아가겠다. 어떤 후보가 선택되든지 이번 선거만큼은 우리가 똘똘 뭉쳐 나아가야 보수가 살아남고 대한민국이 올바로 갈수 있다. 저 또한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승복의사를 피력한 바 있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해 청년벨트 지정에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안상수 전 의원 등 일부 예비후보는 당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일부 예비후보는 "지역정서를 무시한 청년벨트 공천을 강행하면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이라며 "지난 8년에 이어 다시 통합당이 이 지역 총선에서 실패할 경우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통합당 일부 당원들은 3일 오후 청년 전락공천 규탄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미래통합당 당원일동이라며 “미래도 통합도 없는 김정은식 공천 강행 시 선거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히는 내용의 성명서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들은 의왕과천을 경선지역으로 재분류해줄 것으로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 탈당과 함께 예비후보자 중 한 사람을 의왕과천의 진정한 당원 후보로 추대하여 무소속 출마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드러낼 것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미래통합당 의왕과천 당원일동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대표자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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