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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교주, 큰절 두 번하며 용서 빌어 - “지난달 17일 가평에 들어왔다”고 밝혀...“코로나는 음성”
  • 기사등록 2020-03-02 16:09:40
  • 기사수정 2020-03-04 1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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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은 코로나19 확진과 관련, 2일 오후 경기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 대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죄송하다. 이 사람 면목 없다. 사죄드린다”고 공개사과했다.

 

은색양복 노란 넥타이 차림에 마스크를 쓴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을 하면서 두 번 큰 절을 하고 용서를 빌었다. 한 번은 몰려든 취재진에게, 또 한 번은 코로나 방역에 부심하는 정부를 향해서였다.

그는 “국민 여러분, 이 변변치 못한 사람, 용서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수련원 정문 앞에서 코로나19 확산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던 중 큰 절을 하며 용서를 빌고 있다. 그의 왼쪽 손목에 채워진, '박근혜'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눈길을 끌었다. 2013년에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로 보였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자신들이 증정한 시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진=KBS뉴스캡처


이날 회견은 당초 연수원 지하 연수원강당에서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경기도 측이 불허해, 정문 앞에서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은 오후 3시12분쯤 열렸다. 


이 총회장은 3시15분쯤 경기도에서 폐쇄딱지를 붙인 연수원 '평화의 궁전'안에서 대문을 열고 나와 문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준비된 서면을 읽으면서 “힘 닿는대로 최선 다해 정부의 방역에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잘잘못을 따질 일이 아니다. 나라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해를 풀어달라. 다 폐쇄되고 사람이 없어 제대로 일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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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이비라는 편견이 있지만 우리도 정부에 즉각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제가 변변치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용서해달라. 정말 면목 없다”고 했다. 


그는 “교회 지도자는 부모와 같고, 성도는 자녀와 같다. 무서운 병이 왔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겠냐, 고치고자 하지 않겠냐”며 “(코로나19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크나큰 재앙이다. 누가 잘하고 잘못, 따질 때가 아니고, 하늘도 돌봐줄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이어 기자들 질문을 3개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귀가 밝지 못하다”며 여성신도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7일 가평평화연수원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왔다갔다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이 총회장이 가평 연수원에 온 날인 17일은 대구 31번 확진자 신도가 감염된 사실을 교회 측이 인지한 날이라고 신천지 측이 이날 밝혔다.


또 코로나 19 검사와 관련, “검사하라는 연락이 와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고 오늘 음성인가를 받았다”며 “나는 음성이 뭔지도 모른다”고 했다.

신천지 측은 '음성'이라는 내용의 방역당국에서 보낸 문서를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이만희 신천지 교수 기자회견장 주변에는 경찰관 170 여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기자들이 더 하자고 말하는 등 소란스러워지자 “조용해요. 우리는 성인입니다. 질서가 없으면 난장판이 된다. 그러면 안 된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그는 3시37분쯤 관계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기자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올렸다. 이 총회장은 22분 간 문 밖에 나와 기자들과 만났다.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신천지 반대단체에서 나온 한 여성이 고성으로 연속해 고함을 질러 기자회견 내내 주변이 어수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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