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 신천지 신도 3만814명에 대해 이틀 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코로나19 유증상자가 740명으로 파악됐다고 28일 오후 밝혔다.
유증상자 740명은 조사 완료자 대비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중 지난16일 과천 예배 참석자가 356명이다. 유증상자의 거의 반에 해당된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466명으로 전체 유증상자 중 63%를 차지했다.
28일 경기도청에서 신천지 신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반적으로 유증상자의 10%정도가 확진되고,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의 80%가량이 확진된 것에 비춰 볼 때 경기도에서도 대규모 확진자 증가가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지역과 같은 비율로 계산한다면 600명, 대구지역의 절반인 40%만 확진된다고 가정하더라도 300명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대책본부를 도지사실 옆으로 옮기고 음압격리 병상 확보에 나섰다.
현재 경기도 내 음압격리병실은 총 100병상인데 민간 상급종합병원에 24병상, 경기도의료원 76병상이 있다.
이 가운데 40병상은 확진환자가 입원치료중이고, 현재 60병상이 남아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료원 124개, 성남시의료원 13개까지 음압격리병상을 확대해 총 161개의 음압격리병상 확보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음압격리치료실 확충을 위해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동형 음압장비 243대와 스크린도어 32개를 구입 설치할 계획이다.
일반병실은 경기도의료원 270병상을 확보했다.
경기도는 지난 25일 신천지 과천 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경기도 내 신천지 신도 명단 3만3천582명 명단을 확보했다. 이중 지난 16일 과천 예배 참석자가 9천930명이고 대구 집회에 참석한 도민이 22명이었다.
경기도는 그 명단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해 받은 명단을 합한 숫자 중에서 중복인원과 타 지역 거주자를 빼고 연락처가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2,995명을 제외한 3만814명에 대해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5일 과천시 신천지본부 사무실이 입주해있는 빌딩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 지사는 “질본을 통해 대구 방문자로 알려진 신도는 20명이었지만, 경기도의 강제조사 결과 확보한 대구 방문자는 22명으로서 질본에서 받은 20명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다”며 “ 이중 20%에 가까운 해당하는 6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유증상자 전원에 대해 감염검사를 받게 조치하고,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경기도는 나머지 신도 전원에 대해 14일간 능동감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27일까지 통화가 안 된 신도 2,995명은 재조사중이다. 이중 1,702명은 연락처는 있지만 통화가 안 되었고, 1,035명은 어제 밤 늦게 추가로 연락처를 확보해 계속 연락중”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번호오류 등으로 연락처를 파악하지 못한 신도 258명과 오늘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소재파악 협조요청을 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에 따르면 전수조사에 응한 신천지 신도 중 중국(3명)과 일본(2명)을 포함한 해외방문이력이 있다고 답한 신도는 15명이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해외방문이력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법무부에 출입국 이력 조회를 요청하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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