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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본색〕 홍익표 유시민... 같은 날 TK 공세, 우연인가
  • 기사등록 2020-02-26 22:24:42
  • 기사수정 2020-02-28 16: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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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대구경북에 대해 ‘봉쇄조치’를 언급했다.

그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한 내용은 긴급 고위당정청 협의회 후였다.


그는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 봉쇄조치를 시행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기자의 질문은 당연하다. 

봉쇄의 의미를 묻자 그는 "봉쇄 조치는 정부 측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이동 등의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국무회의에서 자세한 내용이 의결되면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권당 수석대변인이 말한 ‘행정력 활용’은 경찰관들을 동원해 타지전출을 막고 시민들의 외출을 막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은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TK 최대 봉쇄’ 발언을 한 당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TK단체장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보수당 소속이어서 코로나19 방역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해 "권 시장이 '중국인 입국을 막았어야 하는데 못 막아서 이렇게 됐다'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이분은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이라 공격하고 친중 정권이 중국 눈치를 보느라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며 "보수당 소속이라 책임을 중앙정부에 떠넘겨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철우 경북지사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보이지를 않는다"며 "정세균 총리가 대구·경북으로 내려가 상주한다는 것은 대구시장, 경북지사에게 맡겨놔서는 대책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두 단체장을 폄하했다. 


그는 심지어 "그냥 눈물 흘리기 직전의 표정을 하면서 신천지에 협조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게 무슨 공직자냐"고 막말까지 하며 비난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자칭 언론인 유시민 이사장에 대해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나쁜 바이러스”라며 “논쟁할 시간이 없다”고 일축하고, 주호영 의원이 “유씨 그 입 제발 다물라”고 호통쳤으니 언젠가 재반박이든 변명이든 나올 것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민적 반발로 사태가 커지자 26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감염 차단’ 의미라고 해명해야할 정도로 민심이 안 좋으니 그가 아무리 친문세력이라고 해도 자리보전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퇴의 의미보다 더 크게 보이는 것은 두 사람의 같은 시간대 등장이다. 

같은 날 자타가 공인하는 친문 스피커인 두 사람이 ‘TK봉쇄’  ‘TK 단체장 의도적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공격을 연타로 퍼부은 점은 참으로 공교롭다. 


더구나 홍익표 대변인이 브리핑한 그 자리는 이 나라의 주도세력인 총리와 여당 대표가 참석하는 고위당정청회의였다. 

그의 브리핑을 들어보면 이 나라를 이끄는 집권 주도세력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결국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발언과 당정청회의에 참석한 고위층의 생각, 홍익표의 브리핑이 같은 맥락이라면 홍익표의 사퇴는 ‘꼬리 자르기’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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