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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를 조롱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가 방송과 언론, SNS를 장악하면서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대구 방문', '대구 여행'이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우한 폐렴'이 아니듯 '대구 폐렴'이 아닌 '코로나19'이며 확진자로 확인된 분들도 대구에 여행 온 것이 아니라 신천지대구교회의 예배나 신도들의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시장은 이어 "지금은 대구 시민 모두가 힘들고 두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구시민은 이웃이 아파할때 함께 아파했다. 대구시민은 이웃의 아픔과 함께했고 위로했으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했지 힐난하고 비난하지 않았다. 대구시장인 저를 욕할지언정 대구시민을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권 시장(사진)은 정치권에도 "모두가 아픈 시기다. 아무리 정치가 냉혈하다 하더라도 대구의 아픔과 국민의 어려움을 정치적 이익에 이용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차라리 정치권은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22일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서 ‘대구 폐렴’, ‘TK 폐렴’이라는 말이 사용되는 것과 관련, "안 된다. 안 그래도 마음이 스산한데, 대구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듯한 표현은 정말 참기 어렵다"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눈앞에 재난영화에서나 본듯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거리에 사람이 없고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천주교 대구교구는 1백 년 만에 미사를 중단하고 교회와 사찰도 속속 예배와 법회를 중지하고 있다.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꽁꽁 얼어붙고 있"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구 폐렴’이라는 말에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 있다. 그래서 반대한다.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 있고, 정치 있다"라며 "정치가 도대체 무엇이고 선거가 무엇이관데, 이렇게 사람들이 아파 쓰러지고 있는데도 정치를 끌어들이는지, 참담할 따름"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대구와 경북이 지금 상처받고 있습니다. 언젠가 코로나는 지나갈 테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라며 "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아니라,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달라"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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