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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 비하” 전우용, “서툰 글” 뒤늦게 사과
  • 기사등록 2020-02-21 21:54:28
  • 기사수정 2020-02-24 13: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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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역사학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는 대구시민들을 비하하는 글을 쓴 데 대해 뒤늦게 사과하고 글을 내렸다. 


친문 논객인 그는 20일 페이스북에 “일본에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같은 기관이 없어 비전문가가 상황을 통제한다”며 “대구에는 법적으로 2명이 있어야 하는 역학 전문가가 1명밖에 없어 의사 면허도 없는 시청 직원이 역학조사를 담당한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민들은 자기 도시가 왜 아베의 일본과 비슷한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전우용 페이스북


대구시민과 네티즌들은 반발했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대구시민들에게 위로를 해주지는 못할망정 대구시민을 “반일 감정의 연장선상에서 대구를 비하하고 연결시키는 게 정상이냐”는 것이다. 


대구에 사는 K모씨는 이슈게이트와 통화에서 "대구가 무슨 잘못을 했는가. 전염병 걸린 게 대역죄인인가. 피해자들을 이리 농락하는 게 무슨 지식인인가. 게다가 일본을 왜 대구에 갖다 붙이나. 대구를 반일감정 부추기기 같은 정치적 표적로 삼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구에만 역학 전문가가 1명만 있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처럼 몰아갔으나, 다른 대도시들의 상황도 대동소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구의 고통을 정치적 시각에서 매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했다.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그는 하루 뒤 글을 삭제했다.


전우용씨는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어제 일본과 대구시가 비슷하다고 쓴 것은 토건을 중시하고 복지와 방역을 경시하는 것이 '신자유주의 정책'의 일반적 속성이라고 본 때문인데,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변명한 뒤 "이제 수많은 비난을 받는 것으로 어느 정도 책임은 졌다고 생각해 관련 글을 지운다"고 했다.

그는 "서툰 글로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씨는 '조국(曺國)백서' 필진이다. 

전씨는 작년 1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기재부의 KT&G 인사 개입 의혹 등을 폭로했을 때 신 전 사무관을 '양아치'에 비유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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