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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민주당, 저뿐 아니라 국민께 사과하라” - 하루 뒤 남인순 이낙연 사과에 임 교수 "수용"
  • 기사등록 2020-02-16 18:09:02
  • 기사수정 2020-02-17 15: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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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썼던 임미리(53)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거듭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일부 친문지지자들의 신상털기 중단을 호소했다. 

민주당이 고발취하한 칼럼에 대해 이들이 나서 중앙선관위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임미리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자신이 즐겨보는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있다. 임 교수는 "소신 때문에 불행해진, 하지만 결코 꺽지 않으면서 통쾌함을 선사하는 얘기다"라고 썼다. 


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는 고발 철회와 함께 당연히 당지도부의 사과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게다가 일부 지지자들은 무차별적으로 저의 신상을 캐고 마침내 선관위에 고발까지 했다. 저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이의 반대 주장까지 막으려는 행동"이라고 반발했다.


임 교수의 이 같은 언급은 민주당 공보국에서 14일 유감 논평을 냈지만, 문팬지지자들이 대신 고발에 나서는 등 '역할 분담'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팬들이 민주당 대신 고발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 해당 글에 그들은 "개 싸움은 우리가 한다"는 게 모토라고 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복수의 경로로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원 게시판 및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임 교수를 겨냥한 해시태그 ‘우리가 고발해줄게’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변호사와 일부 온라인매체 관계자가 선관위에 공직선거법 위반죄라면서 임 교수를 신고했다. 




임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해시태그. 민주당만ㅡ빼고


임 교수는 페북글에서 특히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과거 저의 기고문 중 일부만을 발췌, 탄핵을 찬성해 '보수여 준동하라'고 주장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관련글을 링크했다.

그는 선거기획사에 일하던 2004년 탄핵 한 인터넷신문에 기고했던,  '잠자고 있던 건전한 보수들이여, 준동하라! 분노에 치떠는 양심적 개혁세력들이여, 총궐기하라'고 썼던 글의 전문을 링크했다.


그는 "다시 강조하지만 민주당이 과거 이력을 문제삼아 저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홍세화 선생, 진중권 선생,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등 여러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시는 것은 이 일이 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며 "민주당에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임 교수는 글의 말미에 “과도한 신상털기와 왜곡에 나선 분들께 말씀드린다”면서 “밀린 원고도 있고 모친 간병도 해야 한다. 개인의 일상이 파괴되고 있다. 누구도 그럴 권리가 없으며 감수해야 할 의무도 없다. 이제 그만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임 교수 이낙연 남인수 사과에 수용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는 17일 "민주당 당대표의 공식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당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남인순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날 오후 민주당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바라기는 민주당이 촛불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다.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권위주의 정권에 투쟁해왔기에 임 교수 사태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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