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4월초 김정은 북 위원장과 평양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후보자의 미 의회 인준이 무난하게 통과됐다. 미 상원은 26일(현지시간) 전체 회의를 열고 폼페이오 내정자의 인준안을 찬성 57, 반대 42로 통과시켰다.
6명의 민주당 상원의원과 1명의 무소속 상원의원이 폼페이오 인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뇌종양 치료로 표결에 불참한 존 매케인 의원을 제외한 50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모두 찬성했다.

폼페이오는 이달 초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오는 5월말 또는 6월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한 인물이다.

폼페이오가 상원인준을 통과함에 따라 향후 북미정상회담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북핵문제 등 여러 사안에서 갈등을 겪었던 렉스 틸러슨 전 국무부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신임이 두터운 폼페이오를 후임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초강경파로 꼽히는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반대해 왔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유럽과 중동의 주요 동맹국들을 방문한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신임 국무부장관이 27일 벨기에 브루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참석하고, 이후 주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 폼페이오와 김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 상원 인준에 맞춰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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