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부인 이설주가 4·27 정상회담 만찬에 ‘깜짝 등장’한다. 청와대는 "이설주가 27일 오후 6시15분 평화의 집에 도착해 김정숙 여사와 같이 만찬을 한다"고 했다. 이로써 남북 정상 부인 간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 김정은 위원장 부인 이설주(왼쪽)는 3월 방중 때 동행하면서 국제무대에 본격 등장했다.

이설주는 3월26일 중국 베이징 북-중 정상회담 때 뛰어난 미모와 세련된 패션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모았다. 남한특사단의 3월5일 방북 때도 만찬장에 김정은과 같이 참석했다.

김정은은 국제외교무대에 데뷔한 뒤 정상국가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이설주 카드를 자주 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설주와 만날 경우에 대비해 환담 의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하거나 학용품을 전달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앞서 평양에서 열린 2000년6월과 2007년10월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동행했다. 남북 퍼스트레이디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이 정상회담 관련 공식 석상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희호,권양숙 여사는 대신 북한 여성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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