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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70대 ,광둥 방문 아들부부에 코로나 감염...정부 뒷북대응
  • 기사등록 2020-02-09 18:11:26
  • 기사수정 2020-02-10 08: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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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째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로 9일 판정된 경기 시흥시 73세 여성은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 입국한 아들부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의 며느리가 중국인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중국인 입국관리를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시가 소재한 후베이성에 국한할 게 아니라 다른 위험지역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문이 커지고 있다. 


시흥시에 따르면 이 여성의 아들 내외는 1월31일 중국에서 입국했다. 광둥성은 코로나 확진자가 중국내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많은 곳이다. 

정부는 그러나 지난 4일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거나 체류한 외국인만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정세균 총리가 최근 연일 질병관리본부와 복지부 등 코로나 감염증 관계부처 관계자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9일 중국 광둥성 방문자로부터 가족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자 이날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역을 우한시 외 중국 다른 지역에서 입국하는 이들에게도 확대를 검토키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외 다른 지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이들에 대한 입국제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의 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인 입국이 줄고 있다"며 "좀 더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까지 입국제한지역 확대 조치를 미루겠다는 뜻이다. 


이날 오후 시흥시 거주 73세 여성이 25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되고 이어 아들(51세 남자, 한국인)과 며느리 (37세 여자, 중국인)가 26번째, 27번째 확진환자로 판정났다. 

아들부부는 중국 광둥성을 방문(2019년 11월~2020년 1월 31일)하고 지난달 말 귀국했다.

70대 여성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아들 내외는 경기도 의료원 안성병원에 격리됐다.



시흥시 직원들이 도심에서 통행자들에게 신종코로나 방역 홍보를 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시흥시 임병택 시장은 이와 관련,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25번째 환자는 매화동에 거주하는 73세 여자이고 한국인”이라며 “확진자의 아들 부부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개인사업차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뒤 지난 1월 31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는 이들 부부와 함께 생활하다 지난 6일(목)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7일 오전 시흥시 모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으며, 8일 재방문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실시하고 9일 오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진판정 받았다”고 했다.


임 시장은 “중국을 다녀온 아들 부부 중 며느리는 4일(화)부터 잔기침 증상이 있었다”며 “아들부부는 격리조치 후 9일(일) 오전 경기도내 의료원에 이송되어 신속검사에 들어갔다”고 했다. 아들부부도 이날 오후 양성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확진자는 이날 3명이 추가되면서 10명이 됐다. 

이 중 한국인이 7명이고 중국인이 3명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중국 외 일본이 확진자 89명으로 늘었고, 이어 싱가포르 40명, 태국 32명, 한국 27명이다. 

일본이 숫자가 많은 것은 유람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 감염자 64명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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