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포일지구 숲속 마을과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연결도로 개설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의왕시 포일지구 숲속마을과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이 4차선 도로로 연결된다고 밝히자, 일부 숲속마을 주민들은 승복하지 못하고 신 의원을 비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커뮤니티에 “신 의원이 말씀한 도로는 어차피 포일 숲속마을 분양당시부터 예정된 도로였다. 포일 숲속마을 주민들 요구는 3-8도로에서 300m 연장해서 지정타와 연결을 원하는 것이다. (신 의원 방안은) 숲속마을 톨게이트 가까운 단지가 아니면 돌아가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싫어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내용이 비슷한 글도 이어지고 있다.
빨간 선은 신창현 의원이 밝힌 숲속마을과 과천 지정타 연결도로 노선. 파란색 박스는 숲속마을 비대위 등에서 요구하는, 47번 우회도로 위를 고가도로로 해서 넘어가는 노선.
신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논의 끝에 확정한 방안은 의왕 숲속마을 3-8도로에서 북의왕IC 앞을 지나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연결되는 4차선 도로(연장 1.5km)를 닦으며, 연내 완공이 목표라는 것이다.
숲속마을 일부 주민 반발에 대해 LH과천사업소 측은 “주민들 요구를 두고 지난해 말 신 의원과 논의를 했지만 주민들 방안은 안전도가 낮아 시행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LH 사업소 측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이 원하는 직접 연결도로 방안은 숲속마을 3-8도로를 47번 우회도로 위를 ‘오버브릿지’ 해서 지정타 내 중로 2-4번 도로로 연결하는 것으로, 전 구간이 374m다.
신 의원 안에 비해 구간이 짧고 왕복 2차선으로 좁다.
이에 대해 LH 과천사업소 백두형 소장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연결도로는 경사도가 너무 심해 안전운행에 위험하다”며 “신 의원이 대안을 받아들인 것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H 측에 따르면 포일2지구서 내려오는 이 도로의 경우 경사도가 7.7%로서, 도시계획도로에서 사례가 거의 없는 엄청난 경사도라는 것이다.
이 정도 경사도이면 겨울철에 눈비가 내리면 블랙아이스 등으로 사고위험성이 커진다고 한다.
2017년 9월 개통된 안양-성남 고속도로의 과천지정타 내 과천진출입 쪽 모습. 북의왕 IC는 진즉 연결됐지만 과천 진출입로는 3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LH는 숲속마을 3-8도로를 북의왕 톨게이트 앞으로 해서 이곳을 지나 통신부대앞 삼거리를 거쳐 과천대로로 연내 연결한다는 방안이다.
LH 측은 3~4년 후에는 숲속 마을에서 서울방면으로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3-8번 도로와 47번 우회도로를 연결시킨다고 했다.
관계자는 “연내에 개설되는 지정타 내 4차선 도로는 의왕과 과천시민의 편의를 위해 조속히 개설하는 것”이라며 “과천 47번 우회도로가 2023년 완공되면 숲속 마을 주민들이 서울 등지로 자동차를 이용하기 좋도록 포일지구에서 제비울미술관을 거쳐 47번 도로를 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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