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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주공 6단지 조합원들, 이번엔 GS건설 수주 현장 항의 집회
  • 기사등록 2020-01-11 17:01:21
  • 기사수정 2020-01-11 19: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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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주공 6단지(과천자이) 재건축 조합원들의 GS건설 규탄 집회는 주말도 아랑곳 않고 진행됐다.



11일 오전 11시 주공 6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모 교회 앞에 모여 GS건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 이 곳은 옥수동 한남 하이츠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가 열리는 장소다.


이날 규탄집회에는 주말을 맞아 34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조합원들은 ‘역대급 공사비’ ‘강남최고 공사비, 조합원 피눈물’ 등의 피켓을 들고 GS건설이 공사비를 증액했지만 품질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항의하면서 조속히 품질개선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수주에 참가한 GS건설은 곤혹스러워했다. 

특히 9일 종로구 GS 건설 본사 앞에서 벌인 시위에 이어 이날 조합원들이 '악덕기업 물러가라'고 쓴 플래카드를 높이 들고 나서 기업이미지 손상이 클 수 밖에 없다.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맞붙어 한남 3구역에 이어 수주전이 치열하다.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지난해 10월 주방가구 품질이 분양가가 훨씬 싼 지방 도시 아파트와 동일하다는 문제 제기가 되면서 공사비 부풀리기 문제가 대두되고 조합임원진이 일괄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품질개선단을 구성한 뒤 항의집회에 나서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마감재가 생각보다 형편없는데 마감재 리스트를 달라고 해도 주지 않는다. 투명하게 공개할 수 없는 이유가 뻔하지 않냐” 면서 “오죽하면 추운 날씨에 이렇게 길거리로 나서겠느냐”고 항의했다.


한 조합원은 “대기업이라서 잘 해 주겠지 믿었는데 4000억원이라던 공사비가 6000억원이 넘었다고 한다” 면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방가구 색상하나도 선택할 수 없다고 밀어붙여 화가 난다"고 했다.

그는  "모델하우스 공개를 일반분양자들에게 먼저 한 이유가 절세를 위한 게 아니라 변경을 못하게 하기 위한 꼼수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고 했다. 


일반적으로 견본주택은 조합원들에게 먼저 공개하고 일반분양자들에게 공개하는 것과 달리 과천자이는 일반분양자들에게 공개 후 조합원들에게 공개했다.

 

과천자이 조합원들은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주공1단지(과천푸르지오 써밋)와 비교했을 때 분양가는 높고 품질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해외 건축 디자인사 외관 특화 및 전체동 커튼월룩 적용 등으로 타 단지보다 품질이 높다고 반박하고 있다.

GS건설은 조합원들의 집단 항의에 기업 이미지 손상이 우려되는데도 불구하고 절차를 다 거쳐 진행된 만큼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힘들지만 한 두 번하고 말 것이 아니고 우리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고 품질이 개선될 때까지 항의와 시위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긋고 있어 시공사와 조합 측 갈등과 대립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과천자이 공사현장은 하루가 다르게 공사가 진척되고 있다.(사진)

 GS건설측은 갈등을 겪고 있지만 공사진행에 차질은 없다면서 2021년 11월 입주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재건축‧재개발 단지 중 조용한 곳이 별로 없다. 

건설사들의 횡포나 지나친 폭리, 조합장과 건설사간 유착등으로 조합원들이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같은 시공사여도 단지에 따라 다르다.

투명한 재건축‧재개발을 위해 도정법을 강화하고 공사 내역에 대해 공개하는 제도적 법적 실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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