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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타이밍 두고 정치지도자 자질 의심받는 안철수 - 나라 질서 바꾸는 선거법 공수처법 통과되자 귀국하는 데 비판 많아
  • 기사등록 2020-01-02 22:04:24
  • 기사수정 2020-01-04 06: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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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3위로 패퇴, 독일로 도망가다시피 출국한 뒤 독일을 거쳐 미국에 머물러왔다. 

그동안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와 싸울 때, 야당이 여당과 패스트트랙 법안을 두고 싸울 때 침묵해왔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국내정국이 여야 대립으로 충돌할 때 침묵하다가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나라의 근본질서를 바뀌는 법안이 처리되자 뒤늦게 귀국한다고 밝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치재개 타이밍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안 전 대표가 귀국해도 그의 입지는 취약하다. 그의 귀국 타이밍에 부정적인 쪽일수록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를 어둡게 본다.

여야가 피터지게 싸울 때, 손학규 대표와 반손학규 대표가 사생결단을 낼 때 등 귀국 타이밍이 많았는데도 눈치 보다가 뒤늦게 귀국하는 것은 정치지도자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더 일찍 귀국해서 여야 대립구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게 정치지도자이지 판세가 정해진 이후에 귀국하는 것은 숟가락 얻는 것으로 비쳐져 지도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현재 안철수계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해 대표직 사퇴후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고 있지만, 손 대표측은 대표직 사퇴에 반발하고 있다. 

손 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 등과도 정치적으로 구차한 싸움판을 버텨냈는데 안 전 대표에게 당권을 양보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안 전 대표가 중도층의 지지율을 흡수할 ‘새정치’의 깃발을 들어 올리는 데 현실적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선 주자 선호도는 3% 안팎에 불과하고 한국갤럽의 지난해 12월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비호감 1위였다. 1년4개월의 공백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지난 지방선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한국당 김문수 후보보다도 적은 표를 얻은 것은 결국 정치리더십의 문제인데 이번 해외체류에서도 여러 차례 야당지도자로서 귀국 및 정치재개 타이밍을 놓쳤다. 국회가 여야 대립으로 만신창이가 되고, 여야 격돌로 민생이 멍드는데도, 자신이 만든 바른미래당이 산산조각나는데도, 손학규 대표가 당소속 의원들과 내전을 벌이는데도 아무 말도 안하고 방치하더니 총선이 임박해지자 슬그머니 귀국하는 리더십으로는 한계가 있다.


 안 전 대표는 리더십 논란으로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을 회복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수밖에 없다.



미국에 체류중인 안 전 대표는 이날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향후 행보에 대해 "그동안 많은 분들이 고마운 말씀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외로운 길 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 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 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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