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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논란, 과천푸르지오써밋 조합장 “안타깝지만 대안이 없다” - 래미안에코팰리스 입주자대표 회장 “다른 잣대 적용한 과천시청이 문제”
  • 기사등록 2019-12-24 21:04:00
  • 기사수정 2019-12-25 1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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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푸르지오 써밋 재건축 단지의 옹벽 담장이 4블록 교동길에 이어 6블록 내점길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웃 주민들이 항의 플래카드를 붙이고 과천시청의 다른 잣대 적용을 비난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과천 1단지 재건축 단지 옹벽논란

        ↳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6930#


과천 내점길에 있는 1단지 재건축 단지 6블록 조경석 담장 설치 공사현장.  



해법은 없는 것일까. 

1단지 재건축 조합 측 입장과 11단지 래미안 에코팰리스 입주자대표회의 의견을 들어봤다.


♦1단지 조합 측 입장 “미적 측면보다 재앙적 요소 생각해야” 


24일 1단지 재건축 조합 채모 조합장은 전화 통화에서 “몇 개월째 논란을 빚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변경을 했는데 또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단차가 날 경우 어떤 설계사가 해도 똑 같다” 면서 “4블록과 5블록(교동길), 6블록(내점길)은 좌우 단차가 있어 4블록은 높고 5블록은 낮다. 지하 주차장입구를 평지로 만들다 보니 좌우 높이가 똑같아야 되고, 거대한 콘크리트 박스가 지하에 들어가 있는 주차장을 평지로 만들어야 돼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고 했다. 


그는 유사사례로 과천 시민회관과 과천 경찰서를 예를 들고 “두 건물의 경우에도 좌우 단차로 옹벽이 많고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중앙동 주민들이 재건축 전 3층짜리 연립과 비교하는데 예전과 같을 수 없다” 고 반박했다.


주민들 항의와 과천시 개입으로 3m 높이의 시멘트 옹벽을 1.2m 높이로 잘라낸 교동길 1단지 재건축 4블록 현장. 



채 조합장은 “단차로 인해 불가피하게 옹벽이 생겨서 대리석은 아니더라도 돌 마감을 하고 꽃나무를 심어서 예쁘게 꾸미려고 했는데 조경석으로 바꿔 달라고 해서 시장을 비롯해 관련부서와 다 합의해서 옹벽을 깎아내고 조경석을 설치했더니 또 문제를 제기한다” 며 “이미 설치된 옹벽을 민원에 따라 깎아내는데 1500만원이 들었으며 돌 마감재를 다 주문해 놓고 폐기해서 비용이 몇 갑절 더 들어갔다” 고 했다.


그는 “과천 주공 1단지가 재건축하면서 중앙동에 4200평을 기부채납해서 공원을 만드는데 시가로 땅값만 2천억원이 넘는 금액”이라면서 “11%이상을 기부 채납한 재건축 단지가 전국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웃주민들의 항의에 대해 과천초 기부채납을 비롯해 할 만큼 했다는 것이다. 


채 조합장은 “돈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3조짜리 공사인데 입주 하루가 늦어지면 이자가 엄청나다”면서 “조합입장에서는 1600가구를 안전하게 입주를 시켜야 되는데 자연환경이 주는 재앙적 요소는 생각하지 않고 미적요소로만 판단하는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옹벽이 낮을 경우 지반이 약해 소방차 전복이 우려돼서 어쩔 수 없다”면서 예쁜 돌 마감하고 나무도 심어서 예쁘게 꾸미는 게 최선인데 안타깝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조합 입장에서도 가급적이면 협의를 잘 하고 싶지만 대안이 없다”고 했다.


1단지 재건축 단지와 내점길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과천 11단지 래미안에코팰리스. 



♦11단지 주민 입장 “이 문제의 본질은 다른 잣대 적용한 과천시 행정” 


래미안에코팰리스 입주자대표회의 윤모 회장은 과천시 행정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윤 회장은 24일 통화에서 “과천시가 분명 11단지 재건축할 때와 도시계획 변경사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내점길 도로를 기준으로 11단지가 낮아서 높여야겠다고 했지만 땅 있는 그대로 하라고 했고, 투시형 담장으로 해서 밖에서 보일 수 있게 하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1단지에게는 다른 잣대를 주고 있다.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라며 과천시 행정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의 본질에 대해 “1단지 재건축 조합과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잣대를 적용해 이웃 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싸움을 붙이게 허가를 내 준 관청이 문제”라고 거듭 토로했다. 


윤 회장은 “시 관계자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했다’고 언급했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냐”면서 “과천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천시가 이번 주 안에 날짜를 잡아서 시장과 협의를 하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김종천 과천시장이 24일 오전 9시쯤 내점길을 둘러 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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