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입주 예정인 과천푸르지오써밋 옹벽공사가 교동길에 이어 내점길 인근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과천시는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는 1단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민원이 잇따라 불거지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교동길 옹벽공사장에 쌓아둔 조경석. 펜스 높이가 2m 정도 되는 데 조경석은 펜스 위로 그 만큼 솟아 있다.
과천주공 1단지 측은 재건축 아파트 공사장과 도로 사이 높이 차이가 있어 옹벽을 쌓고 있다.
논란이 되는 곳은 과천푸르지오 써밋 4블록 교동길과 6블록 내점길에 붙은 옹벽공사다.
중앙동 주민들이 과천푸르지오 써밋 4블록 교동길 옹벽 높이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플래카드를 붙이며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23일 주공 11단지 래미안 에코팰리스 주민 대표들이 내점길 과천푸르지오 써밋 6블록 옹벽과 조경석이 크고 높다며 과천시를 항의방문했다.
과천시청 관계자들은 이날 직접 현장을 둘러봤다.
내점길 옹벽 공사현장은 4호선 과천역 7번 출입구에서 과천교회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나온다.
관악산 방향으로 왼쪽엔 1단지 6블록 아파트이고 오른쪽엔 래미안에코팰리스 1101동이 마주 보고 있다.
21일 둘러본 공사현장엔 2~3m 높이의 큰 조경석이 10 여개 서 있었다. 옹벽위에 세우거나 쌓고 있었다. 2m 가량 되는 펜스 위로 솟아 있었고, 전체 길이는 40여m 정도 돼 보였다. (위 사진)
내점길 옹벽과 조경석은 주민 항의로 옹벽을 1.2m로 잘라낸 교동길보다 많이 높다. (아래 사진)
오른쪽 래미안 에코팰리스 1101동 아파트는 내점길 아래에 1층이 있어 양측 아파트의 고저차이가 심하다.
11단지 측은 과천시 항의 방문에서 “11단지 재건축 당시엔 내점길을 중심으로 지반 높이와 관련해 있는 그대로 공사를 하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길에서 다 내려다보이게 지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1단지는 다른 규정을 적용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 측은 “규정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건축심의 기준에 맞춰 공사했다”라고 했다.
과천시 측은 인근 주민들이 1단지 시공사가 지하 주차장을 너무 낮게 파서 생긴 일이라고 항의한 데 대해 “지하주차장은 건축허가에 맞게 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중앙동 주민들 항의로 1단지 측이 옹벽을 1.2m 높이로 잘라내고 그 위에 조경석을 쌓은 교동길. 내점길과 조경석의 크기, 높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러면서도 과천시 측은 “협의가 될 때까지 옹벽공사를 일시 중단할 것을 1단지 조합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과천시 관계자는 “1단지 측도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지하 구조물이 이미 설치됐기 때문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조만간 1단지와 인근 주민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조율하고 협의를 해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친화적 정론지 이슈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