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민들이 금정역을 지하화하고 환승센터를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금정역을 비롯해 관내 노후화된 역사의 지하화가 숙원사업이다.
최근 금정역 환승센터 건립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시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금정역은 노후화한 시설에 하루 23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군포시민설명회에 제시한 사진.
군포시민들은 지난 10월 금정역 환승센터 타당성 용역 결과 지하화에 대한 b/c값(비용대비 편익값)이 기대에 못 미치는 0.35가 나온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고 시를 압박하고 있다.
시민들은 시가 환승센터 건립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며 시청 홈페이지에 수백 명이 민원을 제기하고 비대위를 꾸려 지하화 추진 서명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리는 등 집단적으로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청원이 시작된 20일 오후 2100명이 넘는 인원이 청원에 동의했다.
시민들은 금정역이 지금도 복잡한데 앞으로 1호선과 4호선 급행열차가 정차하게 되면 대혼란이 예상된다며 서둘러 지하 환승센터를 건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 10월 금정역 환승센터 타당성 용역 검토 결과에 대한 주민 설명회에서 노후화된 역사를 개량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내용을 발표해 시민들은 시가 지하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시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시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시는 국토부가 오는 2021년 고시 예정인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을 앞두고 금정역에 지하 환승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경기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0일 환승센터 TF팀 담당자는 금정역 환승센터 관련 사업을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하다가 지난 2일 금정역 일원의 개발계획을 전담할 금정역일원TF팀을 꾸려 환승센터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정역 환승센터는 지상, 지하, 복합 등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본 방향은 지하안을 우선적으로 집중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금정역은 구조적, 위치적, 기술적인 한계로 검토에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이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여 최적화된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시민들이 걱정하는데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답을 주지 않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섣불리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 시민은 “시가 시민들의 의견 수렴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시장과의 대화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은 시장이 사업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고 했다.
금정역 환승센터 건립 사업은 금정역 노후역사 개선 및 환승시설 개선을 통한 대중교통 편의증진을 목적으로 2019년에 시작하여 2025년에 준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 SOC사업 광역교통시설 사업으로 국비 30%, 도비 20%, 시비 50%가 들어간다.
최대 1만㎡의 공사 면적과 2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타당성 검토 결과는 2020년 하반기 국토부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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