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출규제와 세금 중과 등 고강도 규제를 담은 12.16 부동산 안정 대책을 내 놓은 이후 과천 부동산은 "관망세 속 버티기" 분위기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과천래미안슈르단지. 

이날 과천 부동산 업계 쪽에 확인한 결과, 폭등하던 과천 부동산 시장은 일단 관망세가 우세해졌다. 

다주택자들의 경우 상담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매수자보다 매도 문의가 더 많고 소폭 조정한 중소형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추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아직은 실제 팔 사람도 살 사람도 선뜻 나서지는 않고 있다. 

전월세는 여전히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각 단지별로 온도 차이가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일부 매물이 호가보다 1억원 싸게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선뜻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원문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하락 매물이 나오지는 않았다"면서 " 중·소형 평형 매물이 몇 개 더 나왔고, 대형 평형 매물이 약간 호가를 낮춰 내 놓은 것이 보이지만 생각보다 매물이 많이 나오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극히 일부에서 호가를 내린 물건이 보인다고 하면서 문의는 있으나 당장 내리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부림동의 중개업소 대표도 "매수는 주춤하지만 급하신 분들이 매도를 원해 호가를 낮춰서 나온 물건이 몇 개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가격이 너무 올라서인지 매매는 뜸하다"고 설명했다.

별양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의 경우 매도 문의나 상담을 하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호가를 낮춰 내놓으려고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 당분간 조정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며 “초고강도 대책임에도 내성이 생겼는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버티자는 분위기로 느껴진다” 고 했다.

 물론 대출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사겠다고 온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인근 단지 호가는 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 알다시피 이번 정책이 수요억제 정책으로 가다보니 규제보다 공급 절벽을 우려해 떨어지더라도 조정을 받을 정도이지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을 것” 으로 내다봤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18번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전 국민이 부동산 박사가 됐다” 면서 “요즘은 단톡방이나 부동산 커뮤니티가 활성화돼서 모든 국민이 전문가가 돼 부동산 중개소에 문의하지 않는다” 고 웃으면서 말했다.

과천푸르지오 써밋 재건축단지. 

부동산업계는 “전·월세는 여전히 품귀현상이다” 면서 과천 푸르지오 써밋 입주 때 움직이는 세대들이 미리 내 놓은 물건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내년 4월 푸르지오 써밋 입주가 시작돼야 미친 전세가 잡힐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 때 되면 물량 공급으로 전월세 가격도 조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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