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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지 지하에 매설돼 있는 박스형 배수로 이설비용 30억원...과천시 “2단지 부대시설이므로 2단지서 관리해야” 2단지 조합“공공시설이니 과천시에서 관리책임이 있고 과천시에서 이설해줘야”


 

과천 2단지 위버필드 재건축조합 측은 최근 국민권익위에 세곡천 암거(배수로) 이설 문제에 대해 제소했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에서 지난달 초 현장답사를 나왔다고 조합 측이 2일 밝혔다.


골조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과천 2단지 재건축 현장.


과천시와 2단지재건축 조합 측이 지하에 매설된 배수로를 두고 “2단지 부대시설이므로 2단지에서 관리해야 한다” “아니다. 지하매설물은 시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커진 것은 세곡천 배수로가 과천 2단지 재건축 단지 내에 매설돼 있어 조경수를 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매설된 콘크리트 배수로는 박스형 암거(暗渠) 인데 길이 350m로 가로 5m, 높이 2.5m 규모다. 

이 배수로가 재건축 현장 펜스 바로 밑 안쪽에 매설돼 있다.



 이 하천 배수로는  홍촌천과 중앙로 암거에서 만나 공영주차장 밑을 지나 양재천으로 흐른다.

홍촌천은 관악산 줄기 공무원 중앙 교육원에서 보광사 앞을 거쳐 흐른다.

 

그런데 2단지 조합 측이 뒤늦게 재건축 단지 펜스 안쪽에 조경수를 심으려다 암거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암거는 지표에서 60cm~1.5m 아래 매설돼 있다고 한다.



과천정보과학도서관 내로 흐르는 세곡천. 세곡천은 문원동 세곡마을에서 정보과학도서관을 거쳐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앞을 지나 2단지 공사장 펜스 안쪽 아래를 지난다. 현재 정보과학도서관에서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천 2단지 조합 측은 지하매설물이나 하천은 공공시설이므로 과천시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관계자는 “인허가 당시 세곡천 배수로가 암거형태로 매설돼 있다는 사실을 과천시가 공지하지 않았고, 지적도에도 나오지 않아 조경설계를 하면서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당연히 지하매설물을 관리하는 과천시에서 단지 바깥쪽 도로 아래로 이설해야 하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국민 권익위에 제소한 것은 공공시설의 운영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설비용은 30억원 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는 원래 2단지 지하에 매설돼 있었으므로 2단지 부대시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이날 “법률자문을 받아본 결과 단지 내부 관리는 2단지조합 측이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 재건축에 돌입하기 전 원래 2단지에도 있었던 시설을 지금 와서 시청보고 옮겨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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