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4블록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S6블록 대우 벨라르테는 과천대로 옆 지정타 부지에 모델하우스를 지어 분양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7월 하순 두 차례 열린 과천시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3.3㎡ 당 2205만으로 결정되자 대우 컨소시엄은 낮은 분양가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거부해 오늘에 이르렀다.
한 동안 공사를 중단하다 지난 10월 18일 과천시에 분양가 재심의를 요청했고, 과천시가 받아들여 29일 재심의가 열린다.
과천시가 심의 하루 전날 28일 오후 공개한 분양가 심의위원은 1기서 활동하던 6명이 재선임됐다.
사전 검토를 한 자문단도 7월 하순 분양가 산정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1기 분양가 심의위원 6명이 재선임돼 분양가 산정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지정타 조감도. 사진=과천시 제공
과천시민들의 주거안정에 어려움이 많아지고 지정타 청약 대기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과천시는 급기야 우선공급 당해지역 거주요건 1년을 상향해서 늘리는 ‘비상플랜’을 추진하고 나설 정도로 다급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29일 오후 과천시청에서 S6블록 분양가 재심사위원회가 열린다.
분양가 심사위가 심사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고 재심의를 요청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재기됐지만 건축비 인상 등의 변경요인이 발생해 재심의가 가능하다는 국토부 답변이 있었기 때문에 재심의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심사위에 앞서 검토를 한 과천시 자문단은 지난 번 분양가 산정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낮은 분양가의 지정타 입주를 기다려온 많은 대기자들의 요구사항에 부응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 요구가 전적으로 반영돼 지난 7월 분심위 결정 3.3㎡ 당 2205만원 근방이거나 소폭조정에 그칠 경우 건설사가 순순히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
더구나 대토를 받은 토지소유주들의 반발로 또 분양이 연기될 수 있어 딜레마다. 이들은 금융비용, 임대주택 건설비용, 주변 정비사업비 등의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고 분양가가 사업주체의 요구를 반영해 상향조정되면 청약 대기자들의 반발이 커질 것이 자명하다.
두 갈래 흐름은 여전히 분양가 재심의의 난산을 의미한다.
과천시는 분양가에 대해서는 분양가심사위원들이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전세가격 폭등을 잡기 위해서는 지정타 분양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합리적 가격 도출을 독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분양가 재심의 과정에서 과천시 조례로 규정된 한 달 이내 회의록 공개 원칙이 지켜질지도 주목된다. 지난 7월 하순 열린 분양가 심의위 회의록은 한 달이 지난 뒤 주요한 내용을 숨긴 채 공개돼 시의회의 비판을 산 바 있다.
S6블록 분양가가 과천 지정타 전체에 미칠 영향이 크다.
S9블록 제이드 자이의 경우 “올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S6블록 분양가를 고려하겠다면서 분양을 미루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가 선정돼 분양 물꼬가 트일지 지정타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청약 대기자들과 함께 전세가격 폭등을 우려하는 과천시 등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분양가 심의위원 명단
과천시는 주택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제2기 과천시 분양가 심사위원회 위원 명단을 재심의일 하루 전인 28일 오후 과천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번엔 9명이었다. 2기는 1명이 늘어 10명인데 1기 위원과 겹치는 명단이 6명이다. 지난번 민간 위원 7명 중 4명이 이번에도 재선임됐다. 공공기관 위원 2명은 그대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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